'나트륨 덩어리' 홈플러스 PB라면…1일 권장량 99%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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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덩어리' 홈플러스 PB라면…1일 권장량 99% 함유
  • 변상이 기자·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6.0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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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안지예 기자)

▲ 홈플러스 ‘소문난라면’은 제품 개당 1980mg의 나트륨을 함량하고 있다. ⓒ 시사오늘

홈플러스 PB상품 ‘소문난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섭취량의 99%인 것으로 <시사오늘> 취재결과 확인됐다.

홈플러스 소문난라면은 제품 개당 나트륨 함량은 1980mg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나트륨 권장 섭취기준은 하루 2000mg 이내다. 결국 홈플러스 소문난라면의 나트륨은 권장량의 99%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가격은 일반 라면제품보다 저렴하다. 소문난라면 5개입 제품 가격은 2000원으로, 대형마트 기준 신라면(3380원), 진라면(2750원), 삼양라면(3280원) 가격보다 최대 1380원 싸다. 가격경쟁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착한 가격’이라는 타이틀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홈플러스. 일각에선 ‘단짠’ 맛에 중독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한 제조라는 시선도 있지만, 대형마트 자체 제품인 만큼 나트륨 함량 낮추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값싼 자체 상품으로 마케팅은 대대적으로 벌이지만 정작 소비자 건강은 무시하는 격”이라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PB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책임도 그만큼 더 무거워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B라면 나트륨 함량 비율은 기존 라면 제조사들이 판매 중인 제품들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기존 라면 제품의 나트륨 비율은 대부분 90% 초반대에서 머물고 있다.

농심 신라면의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1봉지당 나트륨 90%(1790mg), 지방 30%(16g)이다. 오뚜기 진라면(순한맛)은 국물을 모두 섭취했을 시 나트륨 함량이 1880mg으로 일일 권장량 대비 비율은 94%, 지방은 29%(15g)다.

삼양라면도 나트륨 비율은 90%, 함량은 1790mg이다. 팔도 남자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1750m으로 나트륨 함량은 88%다. 앞서 기존 라면회사의 짬뽕·짜장라면 제품들도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달하는 나트륨 함량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조리할 때 수프를 적게 넣고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생산업체도 나트륨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공정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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