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갑질’ 사과…자정안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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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갑질’ 사과…자정안 마련하겠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7.1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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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박기영 프랜차이즈 산업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기자회견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들의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권희정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강도 높은 가맹 갑질 근절 대책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향후 업계 자체 자정안을 마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공정위가 가맹본부를 ‘악의 축’으로 취급하는 데는 억울함을 표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벽 임원사들이 모여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며 “재벌기업에게 했듯이 프랜차이즈도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영 회장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잘못된 관행으로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8일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필수물품에 대한 정보 공개 확대, 마진 공개 등을 골자로 한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우선 공정위의 대책에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공정위의 대책은 원칙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온 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프랜차이즈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정위가 일부 업체 실태조사에 이어 하반기 50개 브랜드에 대한 몰아치기식 직권조사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박 회장은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돼 전체 산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맹본부는 악의 축 가맹점은 피해자는 프레임으로 프랜차이즈의 역기능만 강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또한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중단하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박 회장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재벌기업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했듯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자정과 변화할 시간을 달라”며 “김 위원장과 프랜차이즈산업인이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줄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프랜차이즈 위기는 저희 산업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유통 마진 중심의 프랜차이즈 구조에서 로열티 중심의 선진국형 프랜차이즈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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