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혁신을 선도할 차세대 신기술을 연구하고자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인 맞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테크니온(TECHNION) 공과대학과 한국의 카이스트(KAIST)와 함께 3자 연합체 'HTK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 미래 모빌리티 연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혁신기술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이스라엘을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선제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4차 산업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 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참여시켜 사업화를 촉진하는 등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 사업 강화 목표는 내년 초 이스라엘에 설립될 예정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혁신 기업들과의 협업·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이 곳은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탈 등 파트너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간접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는 복수의 미래 유력 기술 스타트업을 통한 기술 습득은 물론 기초 기술력을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노력은 미국과 국내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4차 산업의 요람으로 평가받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 동일한 격의 연구 거점인 '현대 크래들'을 설립한 것. 현대 크래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로봇 영역과 미래 모빌리티 융합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 창출도 모색한다.
더불어 스타트업 발굴·투자와 함께 신기술·신사업 모델의 검증도 수행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아이디어들의 본격적인 상용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로 불리는 '해커톤'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미래차 아이디어를 외부 인재와 스타트업에 취업,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AI 얼라이언스 펀드(AI Alliance Fund)'를 통해서도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사가 각각 1500만 달러를 출자해 총 45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기금은 세계적인 AI 기술 역량을 보유한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Element AI)의 자문을 거쳐 글로벌 시장 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차는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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