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당대회… 국민의당 통합 2R, 손학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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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당대회… 국민의당 통합 2R, 손학규 ‘주목’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1.0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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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파, "의결권 당무委에"… 통합 가속화
반대파, “분당 바라는 것”… 손학규 역할 부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연계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재신임 투표가 74.6%의 찬성으로 31일 마무리되면서, 장장 두 달에 걸친 중도통합 대장정이 전당대회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은 상황이다. 통합 반대파는 ‘최후의 저지선’으로 전당대회 무산을 생각하고 있어, 전대 개최를 두고 또 다시 찬·반파 간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손학규 고문을 주목하고 있다. 귀국 후 존재감 있는 중재 행보를 보이지 못하자 '손학규 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오고 있자만, 이젠 중재를 위해 손 고문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있다.

▲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연계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재신임 투표가 74.6%의 찬성으로 31일 마무리되면서, 장장 두 달에 걸친 중도통합 대장정이 전당대회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은 상황이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양당 통합파가 2+2 사전 회의를 가지고 통합을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의결 권한은 우리에게”… 당무委-전당대회 ‘힘겨루기’

양당 통합파 측은 1월 안에 전대에서 통합을 의결한 후, 2월 중 양당 대표의 통합 선포식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선 당헌·당규 상 통합 의결기구인 전당대회 개최가 필수인 상황이지만, 반대파가 개최 자체를 적극 거부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반대파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조직하고 통합 추진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전대 의장과 부의장에 각각 이상돈, 이용호·윤영일 의원 등 반대파가 포진해 있어, 소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는 과반 이상이 친안계에 속하는 당무위원회 권한으로 ‘의장 대행’을 지명하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표했다. 이들은 또한 전당대회가 개최되더라도 반대파의 불참 유도로 정족수 미달 사태가 벌어지는 가능성을 대비해 전자투표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파인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무위가 기간을 정해 소집을 의결하면 전당대회 의장은 그 소집을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당직자가 정상적인 직무를 집행하지 않을 경우, 의장 대행을 다른 쪽으로 지명해서 다른 분이 대행하게 하는 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전자서명 방식으로 의결하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당헌 상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해 안 대표의 전자투표 제안을 지지했다.

▲ 일각에서는 귀국 후 존재감 있는 중재 행보를 보이지 못한 손학규 고문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파 사이에서는 손 고문의 중재가 분당열차를 멈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손학규 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뉴시스

반대파, “분당 내심 바라는 것” 분노… 손학규 역할론 부정도

이에 대해 반대파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통해 “후안무치한 궤변”이라며 “전대에서 선출한 의장의 권한과 권위를, 한 명의 당원에 불과한 이 의원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최고 대의기관인 전당대회를 부정하는 것이고, 국민의당 당원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한 반감을 표명했다.

통합 반대파에 속하는 한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당민주주의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분당(分黨)을 바라는 게 아니면 그런 말이 나왔겠느냐”고 지적해 분당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처럼 전당원 투표에 이어 전당대회까지 모든 사안마다 갈등이 심화돼 ‘분당열차’가 언급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귀국 후 존재감 있는 중재 행보를 보이지 못한 손학규 고문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위 당직자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이)사실 귀국해서 지금까지 크게 한 게 없다”며 “어차피 설득 안 되는 사람은 안 된다”고 말해 ‘손학규 역할론’에 대해 부정했다.

반면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합당되면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손씨(손학규)와 하씨(하태경)가 주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통합당 내 손 고문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손학규 당대표설'을 부채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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