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열 받았네…외환은행서 예금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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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열 받았네…외환은행서 예금 '빼'
  • 박세욱·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2.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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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1조5천억 예금 인출이어 급여통장까지 타은행으로 바꿔
현대그룹과 독단적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외환은행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입찰에 나섰던 현대차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들이 지난 1일 하룻동안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예금을 인출한 데이어 월급 통장까지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등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사 직원들이 급여 계좌가 있는 외환은행 통장을 다른 은행 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지시한 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 부서별로 급여계좌를 이전한 후 경영진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현대그룹과 MOU를 맺은 것은 위법이라며 외환은행에 들어 있는 예금을 추가로 인출하거나 거래 단절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환은행에 남아 있는 범현대가 예금은 5000억원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동양종금과 거래를 단절했다는 소문에도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급여계좌를 옮기라는 지시한 적이 없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 급여 계좌를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을 뿐이다"이라며 "동양종금과 거래를 끊었다는 소문도 소문에 불과하다"고 보복성 조치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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