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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에 건설업계 '화들짝'…"앞으로가 더 걱정"
2018년 05월 25일 14:55:43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다고 해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도 들린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들은 일제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남북 경제협력 최대 수혜주로 분류돼 왔던 만큼,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남북 경협은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불투명성 확대와 해외 수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북한 내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과 발전설비 확충, 산업단지·물류센터 조성 등 새로운 성장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직후 성명을 내고 "건설인이 평화의 밀알이 되길 희망한다"는 환영 의사를 적극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지 한 통으로 이 같은 건설업계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물론, 좌절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워싱턴 포스트〉는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라'는 기사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재개 의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으나 이는 북미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경협 재개나 협상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남북정상회담 당시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색된 상황이 해소돼 남북 경협으로 이어지더라도 걱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역설하며 우리나라가 북미 간 중재자임을 줄곧 천명해 왔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운전자론은 중대기로에 섰다. 공이 사실상 미국과 북한으로, 그리고 북한의 뒤에 있는 중국으로 넘어간 실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대로 우리나라의 역할이 위축되면 앞으로 진행될 외교전에서 상당한 부분을 양보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나아가 남북 경협 추진 과정에서도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이 내건 조건을 대거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건설업계를 비롯한 국내 경제계 입장에서는 사업에 참여해도 실속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이 미국이나 중국계 기업들에게 알짜배기 사업들을 빼앗기는 것이었다.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여러 조건을 내걸 텐데, 자국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경협을 추진하는 내용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경쟁력이 부족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한 건설사 원로인사는 "북한 인프라 시장 규모만 44조 원이다. 넋 놓고 있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좋아질 상황을 대비해 민간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발판들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식음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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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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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인간 2018-05-25 15:44:24

    남북한 정부는 미국.일본.중국의 한반도 위기 고착화 의도에 말려들지 말고. 남북경협과 교류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 더이상 이민족들의 책략에 말려들지 말자. 우리가 협력하여 평화를 만들고, 북쪽의 민족들이 잘 살게 만드는게. 우리가 잘 사는 길이다. 평화에는 '피값'이 필요하다. 그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싸게 먹히는 것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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