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차별과 고통을 뛰어넘는 여행기 '숏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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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차별과 고통을 뛰어넘는 여행기 '숏버스'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2.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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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란 건 없어!" 특수학교버스, 미국을 횡단하다

우리는 누구나 이상(理想)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상을 사회적 지위, 부의 축적 등 사회가 만들어 놓은 '모범적인 삶'에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정상(正常)’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그들만의 이상이다. 그러나 ‘장애인’이라는 분류의 한 남자는 정상만을 쫓아가려는 강박관념에 회의를 느끼고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 숏버스     © 시사오늘


책의 저자 조너선 무니는 주의력결핍장애(ADD)를 극복하고 명문 브라운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장애극복의 표본으로 강연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정상이 돼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다. 결국 무니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는지(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장애 아동들의 특수학급용 스쿨버스인 숏버스. 장애의 상징이자 고통의 결집체인 숏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을 하면서 13명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규범이 용인하지 않는 숏버스의 탑승객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글로 옮기며 저자는 '장애'라는 굴레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놓아줬다.
 
무니가 정상으로의 성공만 바라보았던 것처럼 우리도 현재 모습은 잊은 채 이상적인 모습에만 행복을 두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의 행복에 귀 기울이는 대신 사회의 잣대에 나를 맡기고 타인의 긍정적인 평가를 나의 행복인 냥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무니와 함께 숏버스를 여행하며 우리네 삶에 자리잡고 있던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란다. 사회의 방식에 순응하기 보다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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