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시선 보내는 투자자들…´중장기적 접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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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시선 보내는 투자자들…´중장기적 접근 추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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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불구 불안요소 또한 상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인 베트남은 최근 국가 성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베트남에 투자할 때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진행되면서 주식 투자자들 또한 베트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주가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중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시켜줄 변수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올인(All-In)’하기보다는 한 차례 숨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래 연구원은 27일 “VN지수는 뗏(Tet) 연휴 이후 9.4% 상승해 지난 25일 연고점인 994pt을 기록했다”며 “베트남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 증가 외에도 북미 정상 회담 하노이 개최에 따른 국가 성장성 부각과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베트남의 높은 성장성에 외국 자본도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2월에 1억 2000만 달러를 순매수했으며, 이에 힘입어 대형주들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대형주 지수인 VN30은 9.3%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 시가총액 10위 기업의 주가지수 상승기여도는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베트남 증권위원회(SSC)가 증권법 개정 및 주식시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SSC는 △외국인 소유 한도 폐지 △호치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의 합병 △목표 GDP 대비 시가총액 기존 70%에서 100%으로 상향 조정 등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노력이 지속되고 실제로 정책이 단행된다면, 베트남의 FTSE와 MSCI EM지수 편입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EM편입 가능성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시장에 투자할 때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중형주’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주가지수의 상승추세는 견조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최근 주가 반등의 속도가 빨랐기에 단기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개최로 인해 베트남의 국가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 지수는 상승했지만 이는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도 “베트남은 아직 프런티어 마켓이다. 장기 프로젝트인 국영기업 민영화는 정부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고 있으며 뚜렷한 거래대금 회복을 이끌 수 있는 모멘텀은 부재(不在)한 상황”이라고 분석한 뒤 “투자 정보의 신뢰도, 유동성 및 성장성 측면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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