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 “민주당과 합당은 어려워…오히려 조국혁신당은 가능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외에 또 다른 패자는 새로운미래다. 새미래는 선거전 최소 5석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1.70%로 자유통일당(2.26%)·녹색정의당(2.14%)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서만 한 석을 배출했는데, 이마저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는 새로운미래의 앞날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당내 유일한 당선자인 김종민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관계 설정에 대해 ‘정권심판, 정권교체’에 대해서는 힘을 합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합당 문제는 “함께 논의를 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당원들과) 논의해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내심 합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미래는 다음 지방선거 때 후보를 내기도 힘들 것”이라며 “민주당과 합당은 시간문제다”고 전했다.
반면 독자적 생존의 움직임도 있다.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장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이야기하기엔 때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했던 새미래 진예찬 후보는 1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원들이 합당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를 불릴 전략을 짜면서 ‘제3지대’를 키워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미래 구성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민주당과의 합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민주당 비판할 때, 특히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학살 이런 표현들이 시민들이 보기에는 좀 지나쳤다”며 “아마 민주당과 다시 뭘 해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역시 “김종민 의원이 합당 의사를 전해도, 이낙연 대표가 있기에 당분간 합당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과 합당은 어려워도, 조국혁신당은 가능성이 있다”며 “같은 친문 진영이기에 거부감 없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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