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강화-영종 대교 건설, 내가 아니면 해낼 수 없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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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강화-영종 대교 건설, 내가 아니면 해낼 수 없어” [인터뷰]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9.23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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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前인천시장 (강화군수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與후보자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 생각 들어”
“업적 없었다면 생존하지 못했을 것…오직 실력으로 평가 받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는 서울특별시 교육감,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곡성·영광군 총 5곳에서 치러진다. 그중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강화군수 선거가 때아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재선의 인천광역시장과 3선 의원을 역임한 안상수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때문이다. 그가 체급을 대폭 낮춰 강화군수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사오늘>은 9월 19일 강화군청 근처에 위치한 안 전 시장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마를 선언하기까지 과정을 복기하며 


-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강화군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꼽힐 만큼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6만 8천여 명 정도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12만 명을 기록한 적도 있다. 물론 인구 감소는 농촌의 불가피한 현상이다. 다만 강화는 수도권에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불과 11km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나마 지금의 인구가 유지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은퇴 후 요양을 위해 오기 때문이다. 지역이 완전히 활기를 잃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리더십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안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두고 “경선이 투명하지 않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경선이 투명하지 않게 진행됐다. 공모 과정에서 나오는 공고 내용들은 사전에 공개돼야 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왔다. 출마 후보자를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출마 선언 이후 군민들 반응은 어떤가.

“처음에는 ‘늙은이가 뭘 하려고 이러느냐’라는 등 냉랭했던 기운도 있었다. 그러나 서서히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오늘도 지지 문자와 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 진정성이 전파되고 있다.”

- 일각에서는 ‘권력욕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이 권력욕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내게 강화군수는 큰 권력이 아니다. 또 오래 할 생각도 없다. 후배들한테 넘길 것이지만 내가 아니면 못 하는 일들을 하려고 한다.”

 

 왜 강화군인가?


- 지역 최대현안이 무엇인가.

“최대현안은 교통이다. 교통은 핏줄이다. 피가 잘 돌면 건강해진다. 교통이 잘 흐르면 경제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 대안은 있나. 

“공항하고 다리가 연결되면 해결되는 문제다. 6차선으로 만들어야 한다. 강화-영종 대교는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의 배후도시가 되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읍 연장은 오세훈 시장과 잘 협의해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

초지대교 병목현상은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와 논의해서 김포구간 도로 확충으로 해결하겠다. 장기적으로는 UAM버티포트를 조성하여 에어택시부터 UAM 이동환경을 조성하고,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아라뱃길을 통해 석모도까지 연결되는 크루즈를 운영하여 관광객 교통 수요도 반영할 예정이다.”

안 전 시장은 외자 유치를 두고“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또 다른 핵심 공약은.

“강화 관광 사업에 가장 큰 문제는 드라이브만 하고 빠져나가는 것이다. 강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쓰레기만 남기고 간다는 비판도 있다. 강화는 역사의 중심지다. 역사 탐방 체험 민속촌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

또 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생활 편의 시설이 많아져야 한다. 신정 체육시설 재정비, 동아시아 축구센터 건립 등으로 미니 송도처럼 만들겠다.”

- 각 후보들의 공약이 비슷하다. 그럼에도 왜 ‘안상수가 당선돼야 하는가?

“강화에 다리를 놓는 일은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외자 유치를 해야 한다. 정부 지원을 받아 다리를 건설하려면 20년 후에도 불가능하다. 만약 ‘안상수가 SPC를 설립한다’고 말하면 외국에 있는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도 내가 인천대교를 비롯해 송도까지 성공한 노하우를 알고 있다.”

 

 안상수는 어떤 사람인가


안 전 시장은 정치 입문 계기를 두고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이 꿈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대기업에 근무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일찍 기업의 CEO가 됐다. 그 당시 40대 후반 정도면 끝이 나는 상황인데 다음 스텝으로 어떤 분야를 선택할지 고민했다. 물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이 꿈이었다(웃음). 그래서 국가 미래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집행하는 것이 길이라고 생각했다.”

- 중진의원, 재선 인천시장, 대권 경선 후보까지 역임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1995년 말 정치에 들어왔으니 30년이 됐다. 대통령은 못했지만 그래도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건설했다. 나는 업적이 없었다면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디 줄 서서 공천받거나 하지 않았다. 오직 실력으로 주민 뜻에 따라 평가받았다.” 

- 끝으로 정치인 안상수의 목표는.

“우선 강화군수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다. 또 정치적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싶다. 미국에는 ‘헤리티지 재단’이 있다. 미국 우파 지도자들의 소통의 장이다. 그들은 여태 많은 결과물을 냈다. 한국형 헤리티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꿈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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