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글로벌 수주 전략 추진 성과…거점별 영업력 강화에 아낌없는 기술 투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수년 새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핵심부품 수주를 크게 늘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내 위상 강화와 리더십까지 확보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같은 기조를 유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단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외부 고객사 대상 핵심부품 수주 실적은 92억2000만 달러(12조2847억 원, 현 환율기준)로 2021년 25억2000만 달러(3조3584억 원)와 비교해 265.9% 급증했다. 친환경차 및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 노력을 통해 3년 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고무적이란 평가다.
주목할 점은 그간 의존해 왔던 모체 현대차그룹을 벗어나 외부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핵심부품 수주를 늘리며 시장 볼륨을 키우고 있다는 데 있다. 전체 핵심부품 매출에서 외부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4%에서 2023년 10.4%로 4%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모비스는 업황 및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성장 방향을 설정하고, 대대적인 글로벌 수주 전략을 추진한 게 주효했단 입장이다. 핵심부품 등 성장 기여 제품군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을 높여 미래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성과를 이뤘단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사업 거점별로 완성차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고, 그 결과 북미 빅3 자동차사로 꼽히는 GM, 포드, 스탤란티스를 비롯해 유럽 및 중국 브랜드들까지 발을 넓히는 등 고객 다변화를 이뤄냈다. 향후에도 주요 고객들과 지속적인 신뢰관계 구축에 따른 선순환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한 점도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전략 제품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동화와 ADAS 커넥티비티 등 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조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8000건이 넘는 신규 특허 출원 성과를 거뒀다. 이 중 40%는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특허로, 미래차 기술 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도 매년 늘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 수는 7300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사적인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전동화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이라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사업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시의적절한 투자로 경쟁력 강화 기조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경쟁력은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올해 세계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정한 존경받는 기업 리스트에도 국내 자동차 부문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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