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휴머니즘 입힌 SLW의 성공…내년엔 규모 더 키운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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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휴머니즘 입힌 SLW의 성공…내년엔 규모 더 키운다” [인터뷰]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10.26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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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와 동행’ 사회 가치 반영한 기술 박람회로 주목
“도시 문제 해결 솔루션 큰 관심…7개국 MOU 성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스마트시티와 ICT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큰 관심을 모았던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단 후문이다. 국내 기술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자리로도 의미를 더했단 평가를 받는다. 처음 개최된 행사였음에도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는 중요 행사로 거듭난 분위기다.

기자는 지난 22일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의 이사장을 만나 SLW의 주요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와 함께 SLW의 운영을 주관한 인물이다. 그는 SLW의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한국판 CES를 넘어 ‘한국·서울의 SLW’로서 세계로 뻗어나가겠단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제1회 SLW는 어떤 전시였나.

“SLW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 전시’를 목표로 했다. 기존의 전시회들이 기술 자체에만 집중했다면, SLW는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약자와 동행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기술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러한 진정성이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였고, 관람객들에게도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행사장에서 인기있던 기술 및 솔루션을 꼽는다면.

“이번 SLW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B2홀에는 체험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13개의 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C홀은 기업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체험존에서는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져보고, 입어보고, 탑승해 보는 체험이 가능했다. 특히 도시에서의 이동성 개선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과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 부스에서는 ‘하늘택시’라 불리는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UAM)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는 도심 내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크기와 모양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실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있었나.

“행사 주요 프로그램인 도시 문제 해결형 발표(PYC, Presentation for Your City)는 사전에 각 도시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조사해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라오스 비엔티안은 서울의 버스 이동 정보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려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가보테크의 안전 폴과 나비랩의 GIS(공간정보시스템) 기반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솔루션들이 실제 도입되면, 도시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일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샤르자, 런던, 파리, 대만 간 해외전시 및 교차실증 등 향후 협력 가능방안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디지털재단

-SLW를 통한 해외 도시들과의 협력 사례가 있는지.

“이번 SLW에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대만 타이베이, 캐나다 퀘벡 등 7개국의 도시들이 참여해 상호 협력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런던과는 이미 교류를 진행 중으로, 서울의 5개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런던의 5개 스타트업도 서울에 올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파리, 타이베이, 샤르자와는 MOU를 체결해 앞으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SLW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실제로 사업 기회를 넓혔다고 볼 수 있나.

“물론이다. 이번 행사에는 72개국에서 참여했고, 총 147개의 기업이 전시를 통해 교류했다. 특히, 메이어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시장들이 모여 도시 문제를 논의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찾았다. 서울 스마트시티 어워즈에서는 총 21개 상을 수여했으며, 이를 통해 도시 리더십과 기술 중심의 협력이 이뤄졌다. 또한, 많은 외국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며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첫 행사였던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첫해였기 때문에 전시 공간 확보가 가장 큰 과제였다. 코엑스는 전시 접근성 면에서 매우 유리한 장소이지만, 다양한 행사들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원하는 날짜와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SLW는 B2홀과 C홀로 이원화돼 진행됐지만, 내년에는 더욱 넓은 공간에서 일원화된 전시를 계획 중이다.”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나.

“많은 관람객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스마트라이프를 체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외국 관람객들이 사람 중심의 SLW 방향성을 매우 인상 깊게 받아들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SLW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내년 제2회 SLW 행사는 2025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많은 도시와 기업 참여를 유치해 글로벌한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PYC 프로그램도 이번보다 더 많은 도시가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교통, 환경 등 분야별 주제도 더욱 다양화할 것이다. SLW가 한국판 CES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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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2024-10-26 09:38:04
강요식사장님의 광폭행복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응원합니다.
한국ESG경영인증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