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무공천' 딜레마…내부 갈등 '확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새정치연합 '무공천' 딜레마…내부 갈등 '확산'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0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논의하는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고수하는 무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

강경파의 무공천 방침 철회 요구 탓에 김 대표와 안 대표는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3일 팟캐스트 <정몽주의 전국구>에 출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 "기초선거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 해산하는게 낫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여당과 청와대의 침묵으로 무공천은 이미 지킬 수도, 지킬 필요도 없어진 약속이 된 것"이라며 "(무공천이) 새 정치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는 없고 어찌보면 허접한 결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신 최고위원은 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도 무공천에 대해 전당원투표로 다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기초공천제도의 폐지가 여야합의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에 대한 당내 이견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전당원투표로 다시 의견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냈더라면 필패했을 것이고 통합 전 민주당 지지율은 10%대에 불과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기초공천 폐지를 철회한다면 과연 광역선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겠냐"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