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잃어가는 조국혁신당…반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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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잃어가는 조국혁신당…반전 포인트는?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6.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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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부·여당 비판 넘어…진보적 의제 발굴 시 존재감 커질 것”
김성완 “김건희 특검법 비롯해… 대립 이슈에서 주목도 높아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10 총선에서 최대 돌풍을 보이며 12석을 획득한 조국혁신당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의 6월 3주 차 지지율은 10.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2대 총선 이후 최저치다. 

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은 감지되고 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지율 하락에 관한 질문을 받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강소 정당을 표방하지만, 비교섭단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고 스피커가 작아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를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정책적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조국혁신당은 정책적 비전보다는 여당을 공격하는 모습만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국민연금 문제 등 진보적인 어젠다를 발굴해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의 손을 끌어내야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예정된 전당대회 통해 컨벤션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황현선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의 재판 문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면 (당 대표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수석 최고위원이 누가 될 것이냐가 전당대회의 큰 쟁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석 최고위원 선출이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박상병 교수는 “조국의 당선은 분명하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정치적 투쟁과 민생 비전 계획을 밝힌다면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당의 움직임보다 정국 국면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근거는 지지층의 성향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던 정당이기에 갈등 상황에서 존재감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원구성 단계에서는 양당 구도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해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는 대립 이슈가 나올때 자연스레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과 정부 비판 외에 정책적 이념과 노선이 없는 급조된 정당이다”며 “조국 대표의 대법원판결이 확정 나는 순간 당은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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