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김문수 리더십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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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문수 리더십 차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2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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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주민투표…朴과 다른 金스타일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여권 잠룡들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행보가 뚜렷이 비교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다"면서 "그 사정과 형편에 맞춰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선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같은 날 "복지 포퓰리즘 문제를 지적하는 오 시장의 뜻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이미 상당부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공짜로 (밥을) 주다가 돈을 내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칫 한나라당이 복지에 반대하는 정당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복지에 적극적이고, 가능한 한 무상급식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애들 밥 안 주는 게 보수는 아니지 않느냐"라고도 덧붙였다.

이런 김 지사와 달리 박 전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나마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심중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당은 나름대로 곤란한 위치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이라도 중앙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측근 발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속내를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더욱 답답함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20일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은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답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침묵의 시간이 참으로 길고도 길군요, 학부모 가슴은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아직 한마디 언급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가 과거 미디어법 정국 및 세종시 정국 때는 자신의 입장을 그토록 뚜렷이 밝혔는데 이번에는 왜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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