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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기조로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김대중 정권에 참여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6일 "남북관계는 햇볕정책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에 출연, "보수정권 8년간 퍼주기 안 했다고 북한이 핵실험 안하고 장거리미사일 안 쐈느냐"며 "남북관계는 원론적으로 6·15 정상회담의 정신으로 돌아가면 해결되고 북한 핵 문제는 9·19 합의 정신으로 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6·15 정상회담은 김대중 정권 당시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공동선언이며, 9·19 공동성명은 제4차 6자 회담 중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모두 햇볕정책의 결과물이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 중단사태와 관련해서도 비판적 자세를 유지했다.박 의원은 "개성공단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고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남북관계는 당사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을 조정했어야 옳다"면서 "지금은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돼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을 포기해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북한 핵실험 도발은 마땅히 규탄해야 하지만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제재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은 유엔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북한괴멸론'에 대해서는 "지고지순한 정책이란 없으므로 시대조류에 맞게 개선해나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렇게 막말을 하는 것은 혼란만 초래한다"며 날을 세웠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6 09:39

총선을 58일 앞두고 선거운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당내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양당이 밥그릇 싸움에 '선거구 실종'에 대해서는 안이하게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지난 12일 새누리당의 유권해석 의뢰에 "공직선거법상 당내경선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를 전제로 한다"며 "지역선거구가 소멸된 상황에서는 동법 제57조의2 규정에 따른 당내경선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회신했다.또 양당이 당내 경선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안심번호 역시 선거구 획정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안심번호는 이동통신사가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임시로 생성한 가상번호를 여론조사기관에 제공해 휴대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선관위는 "선거법 제57조의8에 따른 당내경선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제공 요청 역시 지역선거구를 전제로 한다"면서 "선거구 획정일로부터 23일간 절차를 거친 뒤 안심번호 활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양당은 선관위 해석에 당황스러운 표정이다.무엇보다 안심번호를 활용하기 위해서 선거구 획정일을 기준으로 23일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3일 획정안이 통과돼도 당내 경선은 3월 중순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당초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 일정을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초부터 진행할 계획이었다.이처럼 촉박한 일정 탓에 이번 총선에 안심번호를 적용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