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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지난 10일 제19대 국회 4번째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는 국정감사 우수 상임위원회 3개, 모범국회의원 6명, 우수국회의원 81명이 선정됐다.90명에 가까운 수가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자 이날 오후에는 각 의원실에서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여야 모두 큰 주목을 보이지 않았다. 모니터단의 전문성이 결여돼 있고 매년 '남발식' 시상이라 '그들만의 파티'가 됐다는 지적이다.법률소비자연맹을 중심으로 한 NGO 모니터단은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장에 직접 참여, 또는 국회방송 등을 통해 의원들과 피감기관의 질의응답을 지켜본다. 올해 국감에는 매 피감기관당 3명에서 5명씩, 매일 70여 명, 연인원 천여 명의 현장모니터요원이 파견됐다.모니터단의 평가 방식은 크게 △국회의원 질의태도 △피감기관 수감태도 △국감 내용으로 나뉜다. 태도와 관련해서는 국감 출석현황과 질의응답 중 막말 여부가, 국감 내용에 있어서는 의원들의 감사로 인해 실제 제도적 변화가 있었는지가 주요 포인트다.이같은 모니터단의 활동은 '입법부 견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활동 주체인 모니터단이 국감 평가에 있어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다.현장 모니터 요원 대부분이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는 탓에 전반적인 국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가 결과에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출석 현황과 태도에 지나치게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또 국감 우수의원 선정이 매년 대거 이뤄지다보니 '남발식 시상'이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에는 총 80여 명의 우수의원이 선정됐다.야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1일 과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 NGO모니터단의 평가 결과를 공천 기준 등에 반영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 신뢰성이 낮다는 것 아니겠나"고 주장했다.한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총괄사무국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모니터단의 평가가 신뢰받지 못했다면 17년간 국회에서 활동이 가능했겠나"라며 반박했다.그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모니터단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다"면서 "의사, 약사분은 보건복지부 국감 요원으로 파견하는 등 부서 성격에 맞게 모니터단을 꾸린다"며 전문성 결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해당 관계자는 또 '공천 등 정치권 평가 기준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각 의원의 4년간 의정활동을 13개 기준으로 평가해 다음 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정량은 부족할지 몰라도 정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활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