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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9일 회동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임시국회 소집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법·북한인권법·테러방지법 등을 처리키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한 털 수 있는 것은 밤 12시까지라도 다 하고 국회를 마감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에 대해 "내 원칙은 여야가 함께 하는 국회이지, 단독국회가 아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서로 협의해 일정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쟁점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까지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국민에게 드리는 양당의 정치적 약속이고 소중한 합의"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에 유감을 나타냈다.원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도 당연히 임시국회는 열려야 한다"며 "논의하기로 한 노동5법 등 합의가 안 된 것을 마무리짓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야가 오늘까지 처리하기로 한 법안은 '합의'가 전제였지만, 아직 합의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5법의 경우에도 기간제법과 파견법 등을 제외한 법안은 분리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로서는 당내의 많은 의원께서 임시국회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해지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면 된다"고 맞섰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9 14:28

여야가 3일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49건의 안건 처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2차례 연기, 예정보다 9시간 늦게 열리는 등 국회가 하루 내내 분열과 성토에 시달렸다.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 새해예산안을 비롯한 5개 쟁점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여당이 경제활성화법으로 규정한 2개 법안과 일명 남양유업법 등 야당이 경제민주화법으로 규정한 3개 법안을 주고받는 식으로 합의했다.그러나 날이 밝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개 법안은 법사위에 회부도 안 됐던 것"이라며 "숙려기간을 거쳐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내세운 것이다.쟁점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자 예정시간인 오후 2시를 넘겨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새누리당이 여야 지도부가 이미 5건의 쟁점법안에 대해서 합의한 만큼 정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난색을 보이면서 오후 7시로 본회의를 늦추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긴급 최고위원회까지 열어 성토하자, 정 의장은 결국 종전 입장을 접고 2일 밤 9시까지 심사 기간을 지정,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했다. 오후 7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다시 오후 8시로 연기됐다.그러나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야당 의총에서 본회의의 쟁점법안 처리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데 진통에 진통을 거듭한 탓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종걸 원내지도부의 협상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결국 이날 본회의는 9시간 늦어진 밤 11시 9분께 개의했고, 새해예산안은 차수 변경을 통해 3일 오전 0시 48분께 통과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09:37

여야가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지난 1일 막판 심야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본회의에 자동부의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 중 법인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공탁법에 대한 수정안을 각각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또 예산안과 연계해 논의하던 각 당의 쟁점 법안과 관련,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과 모자보건법,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 관광진흥법,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등 5개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나머지 쟁점 법안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안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과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은 정기국회 내 여야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정기국회는 오는 9일까지다.심야 회동에서 막판까지 쟁점이 된 '노동5법'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제출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의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2 10:15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심함'이다.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논란 등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무능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누렸던 인기도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다.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 에 따르면 11월 3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대표는 15.7%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2.2%)에 뒤쳐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5.4%에 그쳐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2.8%p 차로 4위를 내줬다.문재인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선 이래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대신 '희망스크럼 3인 공동지도부 체제'이라는 어정쩡한 제안만 내놓고 있다.문 대표가 외연확대에 힘쓰기는 커녕 자신의 기득권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주변에 벽을 치는 듯한 모양새다. 이에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18일 "리더십이나 당 운영 상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비주류 의원들을 일거에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19일 "공동지도부 체제 제안은 당사자인 3명 중 2명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당내 비주류계 대표격인 문병호 의원은 같은 날 "비판자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안하무인 독선적 태도"라면서 심지어 "문 대표의 제안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맹비난했다.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확실한 정치적 결단을 내놓기보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뒷담화에 열중한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방침에 끊임없이 '태클'을 걸어왔다. 그는 지난 3일 덕성여대에서 강연 후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싸울 건 싸우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당내 비주류가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그러나 입장표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9 13:31

경기고 72회 동창인 동시에 정치권 '카리스마' 대표격으로 매 현안마다 맞붙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악기를 연주하는 감성만큼은 공유하고 있는 듯 하다.이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화제'에서 '상록수' '그 날이 오면' 두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국정화 저지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다 이 원내대표의 피아노 연주를 통한 '국민 감성 터치'로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원내대표가 지금껏 정부여당에 쏟아내고 있는 '독설'을 고려하면 피아노 연주 취미는 의외의 일면이라고 볼 수 있다.이 원내대표는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를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 지금도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황 총리도 악기 솜씨로는 둘째가면 서럽다. 그의 주특기는 색소폰이다.황 총리는 부산 동부지청 차장검사이던 지난 2003년 한 카페에서 색소폰 연주를 접한 뒤 거의 독학으로 배워 음반을 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전해진다. 그는 2012년 경기고 출신 색소폰 연주 모임 'KG 하모니 밴드' 송년 모임에서도 색소폰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황 총리 역시 악기 연주라는 취미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스터 국가보안법'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호한 '반공' 행보를 걸어온 탓이다. 그는 손수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직접 펴냈고 법무부 장관시절에는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