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지끈지끈 반복되는 두통, 가볍게 생각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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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지끈지끈 반복되는 두통, 가볍게 생각해선 안 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12.29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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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강도 극심하면 뇌질환 의심해봐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통증은 신체가 직접 느끼는 육체적 고통이다. 일단 발생하면 그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며 사람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살아가는 동안 한두 번쯤은 겪게 마련인 통증을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게 되는 두통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두통은 크게 근육통의 일종인 긴장형 두통과 뇌의 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겪는 긴장형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

긴장형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두통이다.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두피의 근육이 긴장해 발생하는 근육통의 일종이다. 주로 목과 뒤통수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유발되는 것으로 주로 20-4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 부족 등의 상황에 노출될 경우에도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목 어깨를 비롯한 두피를 둘러싸는 근육에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쌓이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아침보다는 일상 활동을 마친 저녁에 심하고, 뒷목 부분의 근육 긴장으로 인해 양 관자놀이(태양혈) 부위가 조이는 듯 하며 지속적인 두통이 특징이다.

임상에서 긴장형 두통의 객관적인 진단법은 국제두통분류(ICHD-3)를 참고하고 있다.

만성 긴장형 두통의 진단기준은 두통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거나 계속되고, 양쪽 위치에서 압박감과 함께 조이는 느낌이 발생하고 강도가 경도 또는 중등도의 상태로 걷기 또는 계단 오르기 등 일상의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되지 않는 등의 양상 중 최소 2가지 이상을 충족하거나 빛공포증, 소리공포증이 있거나 중등도 또는 심한 구역, 구토가 없는 등의 증상을 충족시킬 때 만성긴장형 두통으로 진단하게 된다.

긴장형 두통은 근육통에 준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두피주위의 혈자리를 자극하고 경부의 근육을 풀어주는 침치료 및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양방에서 시행하는 후두신경자극술(Occipital Nerve Stimulation:ONS) 또한 두피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의 일종이다.

치료와 함께 집에서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증상개선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건을 돌돌 말아 뒤통수 조금 아래쪽에 놓고 하늘을 보고 누운 후 턱을 아랫방향으로 당기며 3~5초간 유지하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하여 후두하근을 풀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차성 두통은 뇌에 구조적인 원인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유발되는 것을 지칭한다. 주로 두통의 강도가 아주 크거나 한 번 통증이 시작되면 오래 지속이 되는 경우, 또는 뇌압이 올라 구역감이 있거나 현훈이 동반되는 경우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구조적인 문제를 정확히 찾는 것이 치료의 근본 방향이 된다.

정확한 발병원인 따른 한의학적 치료, 증상개선 도움

긴장형 두통 또는 이차성 두통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두통을 달고 살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 두통의 원인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증이란 실체가 없는 정보에 불과하다. 두통이라는 통증도 중추신경에서 느끼는 감각정보이고, 그 정보는 오장육부 장기에서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감기에 걸렸을 때 두통이 오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두통이 오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의학적으로 정확한 체질 감별이 필요하다. 먼저 어떤 장기에서 문제를 일으켜 두통이 유발되는지 진단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장기에 대한 치료를 통해 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위장관 문제를 동반한 두통 환자가 많기 때문에 체질 감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박재훈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부산 중구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이사와 척추신경 추나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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