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의 ‘대출통합관리’로 복잡한 대출을 쉽고 편리하게…금융사 8곳 참여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의 합작품 ‘핀크’…통신기반 신용평가 ‘T 스코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 고객들이 개인 자산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로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에게 제공됐던 PB서비스와 비슷한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기존 금융 이용자들이 이들 서비스에 몰리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권도 이들과 제휴를 맺고,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금융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내 손안에 금융비서'…뱅크샐러드X국민은행 업무 제휴
대표적 자산 관리 서비스는 누적 다운로드 500만이 넘은 핀테크 서비스, '뱅크샐러드'다. 뱅크샐러드는 '개인 금융비서'를 목표로 각기 다른 금융사의 보유자산을 한눈에 보여주고, 지출내역을 이해하기 쉽게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추천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돕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달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와 데이터 기반 협업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고객 중심의 데이터 금융을 공동 연구하고, △사업 고도화 △대고객 상담·상품판매 채널 연계 △마케팅 협력 △서비스 운영 경험·노하우 공유 등을 이후 실무자급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발족해 구체적 협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도 지난해 9월, 뱅크샐러드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시중은행권 최초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6월 금융위가 추가한 혁신금융 서비스로, 각기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정보를 고객히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와 오픈 API를 공동개발 했으며, 이를 통해 뱅크샐러드 앱에서 우리은행 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0월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고객 연동 관리금액도 150조원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금융사 중 KB국민은행이 남녀노소 고르게 연동이 가장 많은 금융사로 선정됐다. 앱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는 25세부터 44세로 집계됐다.
핀다의 '대출통합관리'로 복잡한 대출 쉽고 편리하게…금융사 8곳 참여
핀다는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중 대출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금융상품 DB를 갖추고 있으며, 51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등 대출 비교 서비스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금융회사와 고객 사이에서 대출을 중개해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고객에게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12월, 다중채무자를 위한 '대출통합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은 물론 학자금 대출, 카드론까지 각종 대출조건과 이자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잔액, 예상 이자액 등을 통합해서 볼 수 있고, 금리, 상환방식 등 세부 조건들도 조회할 수 있다. 핀다 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대출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고, 금융소비자들의 자금운용을 효율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최근 대출비교 서비스인 '내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에 씨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추가됐다. 핀다는 그동안 한국투자저축은행, KB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등의 신용대출 상품을 소개해왔다. 이번에 두 은행이 합류하면서, 총 8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상품을 핀다 앱을 통해 비교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X하나금융그룹의 합작품 ‘핀크’…통신 기반 신용평가 'T 스코어'
핀크는 지난 2017년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함께 내놓은 자산관리 서비스 앱이다.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소개해준다. 또한 통신 데이터 기반의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인 'T 스코어'를 출시했다. 이는 휴대폰 가입, 이용, 요금 등 22개의 통신 정보를 점수로 산출한 후,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심사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핀크는 '핀크 T 스코어'를 기반으로 맞춤 대출상품을 추천해주는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와 제휴한 은행은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6곳이다. 향후 금융 혜택에서 소외되는 고객이 없는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 기관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핀크는 은행들과 제휴해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내놨다. DGB대구은행과 제휴를 맺어 Thigh5 적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KDB산업은행, SK텔레콘과 함께 'KDB x T high5 적금'을 내놨다. 이 적금은 SK통신사 사용 고객 중 만 17세 이상 고객은 누구나 4%의 기본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핀크 앱에서 개설한 산업은행 계좌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대주주인 SK텔레콤과 협력해 통신데이터 기반 혁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핀크는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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