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원조 보수당은 곤란˝…국민생각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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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원조 보수당은 곤란˝…국민생각 불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2.1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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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3일 창당식을 가진 '국민생각'이 사실상 깨지는 분위기다.

'국민생각'은 애초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을 그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합리적 진보를 상징했던 장기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날 불참을 선언하며 창당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박세일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체제로 당이 흘러가게 됐다. 이와 관련, '국민생각'이 신보수정당이 되면서 신선함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 ⓒ시사오늘
장 공동위원장이 이날 불참한 이유에 대해 한 측근은 "당이 너무나 보수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물론,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생각'에 참여한) 전직 국회의원들은 결국에는 새누리당이나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과 연대하는 것을 생각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장 위원장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 장 공동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이 원조 보수당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이 보수정당으로 비친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 같이 밝히면서 "'국민생각'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원조 보수당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길을 찾다 보니 보수당끼리의 연대만을 자꾸 얘기하는데 쉬운 만큼 국민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만약, 당이 내가 생각하는 뱡향과 너무나 다르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박세일 이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출하고 당헌과 당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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