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새 국무총리 후보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분위기다.
19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일단은 박주선 전 부의장이 한덕수 총리를 잇는 새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 당선을 도운 호남 출신의 대표 중진 인사다. 법조인 시절 故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발탁돼 국민의정부에서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역할을 합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4선을 하는 동안 포스트 DJ로 기대를 모았으며 정치적 탄압 등 시련이 있을 때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돌파해 불사조, 오뚝이로 불렸다.
평소 정치 지론인 큰 호남인의 자세, 동서화합을 실천해온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총리로 발탁되면 여야 모두에서 비토가 적어 인사청문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민주당을 잘 알고 협치와 상생을 꾀할 정무적 감각을 갖춘 통합형 인사가 새총리로 내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면에서 박주선 전 부의장이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적합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부의장이 새 총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면 인준동의안 표결 과정 또한 어렵지 않게 처리될 것으로 가늠된다”며 “호남 대표 정치인이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인준을 안 해주거나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박 전 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임명 절차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국회 개원 이후 원 구성 협상부터 특검 정국 등 야당이 힘자랑 할 가능성이 커서 누구를 내보내든 비토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뒤이어 “정국이 난맥상인데 새총리 후보까지 거부된다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할 윤 대통령한테는 엄청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당분간 한덕수 총리 체제로 갈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새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 전 부의장 외에도 김한길·박영선·김부겸·신평·이광재·주호영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껏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새로운 인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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