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조속히 마무리해야... 일본의 적극적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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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조속히 마무리해야... 일본의 적극적 자세 필요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3.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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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3·1절 기념식에서 적극적 의사 표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3·1절 기념식은 매년 실시되고 TV로 중계된다. 1일 실시된 93돌 3·1절 기념식은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순서가 이어진다.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거행된 기념식은 ‘관용과 화합,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정신은 관용의 정신임을 강조하며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대통령은 “위안부문제는 일본이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므로 적극적 자세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3·1절과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두 달 여 만에 재차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교토 정상회담 당시에도 발언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데 할애했다. 청와대 측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외에 다른 과거사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G20세대로서의 젊은이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모 일간지에서 조사한 자료가 주목을 끈다. 남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애국가를 불러보게 하고 가사를 적게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4절까지 적어낸 학생은 단 1명도 없었고 1절 이상을 적어낸 학생은 100명 중 36명에 불과했다.

일선 초등학교에선 1학년 학생들에게 애국가를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1학년용 '바른생활'에는 음정이 표시된 애국가 가사가 적혀 있다. 또 1학년용 '생활의 길잡이'에는 1절부터 4절까지의 애국가 가사 일부를 비워놓고 이를 채워넣게 하는 교육 내용이 있다. 2학년부터는 애국가와 관련한 특별한 교육 내용이나 지침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애국가 교육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정책이 있기보다는 각 학교별로 알아서 교육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일제식 교육'이라는 이유로 실외 조회 등이 사라지며 애국가를 부를 기회가 없어져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애국가를 쓰고, 안쓰고도 분명하게 문제가 되겠지만 오늘 이후 미래를 젊어질 젊은 세대가 해결되지 못한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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