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세욱 기자)

△ ‘직장’이라 쓰고 ‘정신병원’이라 부르는 이들에게 보내는 연서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

독일의 한 인터넷 구직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50%는 자기 고용주가 “부끄럽다”고 대답했다. 그럼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우리 또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대부분의 기업은 양면성을 가진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실제 내부의 모습. 고광택 카탈로그로 은폐하고 사업보고서에서 누락시키고 경영진의 혓바닥으로 아름답게 칠해진 순도 100%의 현장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이 책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에서는 소름끼치는 직장인들의 체험담을 모아 메뉴에 올라 있는 않은 오직 직원들만 볼 수 있는 회사의 본 모습을 공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 하도 기가 막혀 울부짖게 될지도 모르고 하도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트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또 어떤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독자는 잘 아는 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은 물론 바로 당신의 회사라고 독단한다. 마르틴 베를레 지음｜장혜경 옮김｜라이프맵｜1만3000원

△ 변상욱 대기자가 말하는 MB 4년의 진실 <굿바이 MB>

<굿바이 MB>는 CBS 보도국의 대기자가 본 이명박 정부의 시작부터 레임덕에 이르기까지의 취재 기록을 담고 있다. 물론 저자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들이 아니라 취재를 통해 밝혀진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시대적 의미와 시대정신을 그려냈다. 이 책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자 시절부터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선진대국으로 이끌어 주리라는 기대를 심어준 당선 초기까지. 그리고 현재...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국민은 그냥 국민이 아니라, 민주 시민이고 공화국민”이라고 말한다. 변상욱 지음｜한언출판사｜424쪽｜1만4000원

△ 피터 나바로 교수가 전하는 충격 보고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

이 책의 저자 피터 나바로는 경제학자이자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경제학, 기술, 민간 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논문과 칼럼을 쓰고 강연 연사로도 활동한다. 이런 경제학 전문가인 피터 나바로는 이 책에서 탐욕에 눈 먼 용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 지구의 종말이 시작된다고 엄포를 놓는다. 여기서 탐욕에 눈이 먼 용은 바로 중국이라는 것이다. 중국에 의한 종말은 지금 당장에라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위험을 알린다. 저자는 중국이 지구상에서 능률적으로 인명 살상에 앞장서고 있고 위험한 식품과 제품을 생산하며 환경 테러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지금 분노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대재앙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피터 나바로 지음｜서정아 옮김｜지식갤러리｜1만5000원

△ 최고의 정치학자들과 나눈 생생한 대화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1,2권>

현대 정치학 중 한 분야인 비교정치학에서 지난 50년간 학문적 업적을 남긴 석학 15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3권의 시리즈로 출간됐다. 20세기 정치학계를 주도한 쟁쟁한 학자들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정치 문화 등 현대 정치학의 이론과 개념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실제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집이다. 1권에선 게이브리얼 알몬드, 배링턴 무어 2세, 로버트 달, 후안 린츠, 새뮤얼 헌팅턴 등의 인터뷰가 실려 있으며 2권에선 아렌트 레이프하르트, 기예르모 오도넬, 필립 슈미터, 제임스 스콧, 앨프리드 스테판 등과의 인터뷰가 포함돼 있다. 4월 출간 예정인 3권에는 1940년대 태어난 셰보르스키, 베이츠, 콜리어, 레이틴, 스카치폴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다. 정치학 강독 모임 옮김｜후마니타스｜1권 464쪽 2만3000원, 2권 436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