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때문에 울어도 가전·TV 덕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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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때문에 울어도 가전·TV 덕에 웃었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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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매출 63조2620억, 영업익 3조1950억…최초 3조 시대 돌입
2020 4Q 영업익 6502억…전년 대비 538.7% ↑, 영업이익률 3%
LG전자 효자 ‘생활가전·TV’…“올해 유럽시장·건강가전 덕에 성장”
LG전자 아픈손가락 스마트폰 …“VS사업 흑자 전환 최우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63조 2620억 원, 영업이익이 3조 1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이번이 사상 최고치다. ⓒLG전자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63조 2620억 원, 영업이익이 3조 1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이번이 사상 최고치다. ⓒLG전자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63조 2620억 원, 영업이익이 3조 1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1%다. 2019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1.1%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이번이 사상 최고치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조 7808억 원, 영업이익은 6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538.7% 증가했다. 직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1%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32.2% 떨어졌다. 

 

LG전자 실적효자, 생활가전·TV…“올해는 더 성장할 것”


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견인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기준 최고 매출(22조 2691억 원)과 영업이익(2조 352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5조 5402억 원, 영업이익은 2996억 원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新)가전 판매 호조와 렌탈 사업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고, 원가구조 개선도 수익성을 높인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부문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 달성을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리스크’와 △환율 변동 △원자재와 부품 가격 변동 △물류비 상승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하지만, 건강제품의 부상과 제품 원가구조를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이권 상무는 “2021년도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는 대용량·위생·건강제품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대용량 제품 등의 증가를 확인했고, 위생·건강제품 수요도 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V와 모니터 등을 판매하는 HE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4조 2830억  원, 영업이익 2045억 원을 기록했다. 8분기 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TV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시장 조사기관 근거에 의하면 올해 TV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비대면 추세와 관련된 수요가 지속적 증가하겠으나, 하반기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많아질 경우 TV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아픈손가락, 스마트폰…“올해 VS사업 흑자전환 목표”


스마트폰(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850억 원, 영업손실 2485억 원을 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4분기 매출 1조 9146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올라 흑자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 ⓒ뉴시스
스마트폰(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850억 원, 영업손실 2485억 원을 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4분기 매출 1조 9146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올라 흑자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 ⓒ뉴시스

스마트폰 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은 지난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850억 원, 영업손실 2485억 원을 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서동명 MC경영관리담당은 이날 MC사업본부가 매각되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LG전자 모바일 기술은 단말기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사업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IoT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 및 표준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모바일 핵심 기술 활용을 위한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1조 9146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올라, 매출 규모에서 H&A본부와 HE본부 다음 순위로 집계됐다.

VS사업본부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LG전자 VS본부 관계자는 “제품별 수익성 규모 차이는 있겠지만 전 제품에서 5%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한다”면서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특히 전기차 부품의 경우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 5085억 원, 영업이익 703억 원을 거뒀다.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확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BS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IT사업은 지속적인 비대면 트렌드로 늘어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교육, 기업 등 특정 고객군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며 “태양광 사업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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