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소재 시장 잡아라’…현대제철, 고성능 특수강 개발 성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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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소재 시장 잡아라’…현대제철, 고성능 특수강 개발 성과 ‘뚜렷’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6.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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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세 발맞춰 고성능 특수강 시장 기술 개발 ‘속도’
핫스탬핑강부터 부품용 합금강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갖춰
제품 공급도 현대차·기아 중심에서 글로벌 완성차 확대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컨셉 바디 ⓒ 현대제철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컨셉 바디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 발맞춰 고성능 특수강 부품 관련 핵심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나섰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제조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차체 경량화와 외부 충격시 탑승자와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차체 충돌 내구성 강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이 우선 꼽힌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신규 강종 양산에 성공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신제품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4만5000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충남 예산(22기)과 울산(2기)에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두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800만 장의 핫스탬핑강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1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제철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제철

지난해 개발한 1.5GPa MS(Martensitic) 강판도 전기차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 개발된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와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제품 사용 중 수소침투로 인한 균열 발생까지 막아준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와 범퍼, 루프사이드 보강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프리미엄 1.5GPa MS강판 개발을 통해 유럽, 미주 철강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초고강도 냉연강판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에도 관련 제품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을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터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합금강은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 대비 열변형이 48% 향상돼, 기어 구동 시 발생되는 소음을 감소시켜 준다.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선 차량 제작 시 주행 정숙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내구성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증대됐다.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은 올해 출시되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에 적용될 예정이며, 다양한 차종으로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감속기 소재가 되는 독자적인 강종을 개발해 신기술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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