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사상 초유 태풍 3개가 연속해 한반도를 강타했다.
지난달 15호 태풍 '볼라벤'이 물러가자 14호 태풍 '덴빈'이 남부지방을 관통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16호 태풍 '산바'가 남해안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했다.
기상청 말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동쪽 해상에 머물자 태풍 3개가 차마 그쪽으로 가지 못하고 연속해서 한반도 쪽으로 피해왔고, 이 때문에 한반도에는 태풍의 길이 생겼을 정도다.
최근 정치권도 안철수 태풍이 강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얼마 전 유시민은 "노무현 바람이 중형이면 안철수 바람은 대형 태풍"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안철수 현상은 이제껏 본 적 없는 강한 힘을 동반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안철수 현상이 상륙하자 '반짝 기승'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철수 현상은 연속 상륙했고, 그때마다 정치권은 요동쳤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대가 영웅을 부른 경우라고 풀이했다.
사실상 그는 애초부터 영웅이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컴퓨터 백신을 제작, 무료로 배포하던 때부터 이미 그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작은 영웅이었다.
악성 바이러스는 컴퓨터에만 있는 게 아니다. 기성 정치권은 비상식, 무원칙, 불통, 불공정, 부정부패, 각종 비리 등 좀비 같은 바이러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암이라고 치면 말기 암 환자를 보는 듯하다.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입을 연다. 혹자는 그가 불출마를 선언할까 봐 두렵다고 한다. 달리 말하면 정치권 바이러스를 잡아달라는 염원이 강한 분위기다. '안철수의 길'이 어디로 향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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