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박근혜 지지율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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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박근혜 지지율 넘을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0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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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력에 대한 꺼지지 않는 기대감…朴 대안론으로 이어질 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직 당시 받은 급여를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이 정수장학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던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1억3천72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박 의원은 정수장학회 같은 공익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근거가 되는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은 보수지급 대상을 상근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있기에, 비상근 이사장이었던 박 후보가 이처럼 큰 돈을 받은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DJ계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한 전 고문의 합류는 나름 박 후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은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정치쇄신특위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결국 '집안 싸움'이 난 모습이다.

가뜩이나 박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당 안팎에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마당에 이런 잡음까지 들리니 박 후보 앞길이 캄캄한 느낌이다. 박 후보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박 후보의 대척점에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단일화를 거친 야권 최종 후보를 박 후보가 상대하기 어렵다는 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이 같은 여론조사 추세가 계속 된다면 보수·우파 세력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떠오르는게 보수·우파 성향의 제3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 박찬종 변호사,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뉴시스
박 변호사와 이 대표는 이미 대선출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007년 대선 때부터 대선출마설이 도는 등 일찌감치 잠룡 대열에 오른 인물이다. 세 사람 모두 만만치 않은 인물들인 것이다.

이들 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박 변호사는 지난 4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굴복시켜 민주당까지 흡수해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데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안 후보가 민주당을 기반으로 해서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이 바라던 쇄신은 물 건너간다. '안철수 현상'을 안 후보가 팔아먹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게 몰려있는 민심의 본질은 그의 역량이나 자질이 아니라 낡고 부패한 패권 세력들의 지긋지긋한 정치 행태를 타파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야권후보단일화를 한다면 민주당 프레임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같은날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에서 '이승만홀' 개관식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 때문에 생긴 것인데 기존 정당과 단일화를 하는 것은 새 정치를 원하는 국민의 여망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들 세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들과 함께 연합, 제3세력을 결성한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를 봐서는 그렇게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안 후보를 제외한 이들 세사람의 연대가 남게 된다. 이들 세사람이 '국민추대'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룬다면 적지 않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바람이 거세지면 야권 단일 후보에 밀리는 박 후보에 대한 대안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세 사람의 위력을 가볍게 본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세 사람의 능력이 현재 3강(强)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못할 게 없다는 평가다.

박찬종 변호사는 '무균질 정치인'으로 불릴 정도로 깨끗함과 개혁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인제 대표는 7선 국회의원에다 경기도지사까지 지내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우리사회 이슈인 '양극화 해소'와 관련, 동반성장위원장을 지내며 삼성 이건희 회장과도 싸운 인물이다.

이들 세사람이 똘똘 뭉친다면 연말 대선에서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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