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 새 기능 추가와 배달 품목 확장 나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 사태 수혜를 톡톡히 봤던 배달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 높은 배달비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거래액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52조2574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문화·레저 서비스 거래액은 7286억 원으로, 156.9% 뛰었다.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도 5조3435억 원으로 123.8% 증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16.8% 늘어난 7조3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배달 등을 포함하는 음식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또한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여행·교통·문화·레저 등 부문에 힘입어 39조595억 원으로 14.4% 증가했으나, 음식 서비스에선 거래액이 줄었다.
그간 팬데믹으로 수요가 억눌렸던 분야에선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 아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배달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배달료 부담이 더욱 커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국내 배달업계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상품 배달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단골 고객 혜택' 기능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배달의민족에 입주한 점주가 앱을 통해 자주 주문한 고객을 선정해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더불어 같은 달부터 '함께주문' 서비스도 내놨다. 함께주문 서비스는 소비자가 단체 주문을 진행할 때 자신의 장바구니를 다른 배민 회원들과 공유, 여러 명이 함께 메뉴를 담고 이를 대표 고객이 결제하는 기능이다.
요기요는 배달 영역 확장에 나섰다. 요기요는 지난 9월부터 농협홍삼 '한삼인'과 함께 홍삼농축액, 뿌리삼 등 건기식 상품 즉시 배달을 시작했다. 현재 요기요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화장품 등 뷰티, 꽃 등을 배달하는 라이프 등까지 배달 군을 넓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기능을 추가하거나 배달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이용 경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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