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위기 시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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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위기 시대'는?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11.03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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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를 통해 본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 책  <Previews and Premises(원제)>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 흐름을 지적하며 바람직한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사회 제도가 시대에 뒤처져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현재는 전자화폐, 페미니즘, 컴퓨터, 유전공학, 우주개발 등등 새로운 문명과 기술이 우리 삶을 새롭게 지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변화의 핵심 요소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며,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동참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또한 토플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별도의 미래가 아니라 오직 다양한 가능성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한다.

▲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앨빈 토플러 저/김원호 역, 2012년 10월 ⓒ청림출판
게다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지혜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그리 좋은 지침이 되지 못한다.

오늘날과 같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경제위기부터 노동의 미래, 여성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 미래 사회에서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의미, 탈산업화시대의 국가 전략,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정보시대의 정치’다.

토플러는 현대사회의 정치적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정신노동자의 증가, 의사결정의 과부하, 컴퓨터. ‘정보시대의 정치’를 설명하는 이 세가지 요소는 사회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그럼 정보를 다루는 정신노동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 의사결정의 부하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지금의 체제를 지배하고 있는 엘리트들과 준엘리트들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의사결정의 과부하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주위를 돌아보면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정치, 산업, 투자,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의사결정의 질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정권자들이 더 멍청해져서 그런 게 아니다. 너무 많은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지나치게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 이러한 상황은 더 높은 수준의 대중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토플러는 한 사회의 ‘의사결정 부하’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회의 구조라고 말한다. 복잡성, 다양성, 변화의 속도 같은 것들이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들과 준엘리트들의 구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가 말하는 정보는 권력이나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정보 정치’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예측한다.누구도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토플러는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유적 의미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가정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판단하는 일을 중단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살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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