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학습효과, 그가 찾은 최고의 방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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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학습효과, 그가 찾은 최고의 방패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1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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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텃밭 지지율 공략, 朴 맹점 지적 ´최선의 방어는 공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최고의 방패'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후보는 12일 부산 지역을 찾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관해 의문나는 지점 3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안 후보는 부산 상공회의소를 방문, 박 후보가 언급한 부산과 관련한 공약 중 이해 안 가는 대목을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 공약을 면밀히 살펴봤다"며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분이 지금 와서 다시 부활을 하겠다고 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박 후보의 행보로 볼 때 경제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을 약속했지만, (이와 관련) 세 후보가 함께 하자는 제 제안에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다음에 보자'라고 답했다"며 "좋은 비유일 줄은 모르겠는데,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태도 관련,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 후보는 이정호 전 부산동아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문제의 중심에는 박 후보가 있다는 걸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박 후보는 자신의 책임을 이사진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언론에서 우리나라 대선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격이나 품위를 위해서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은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박 후보의 텃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근래 부산 지역내 야권 지지층이 확장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견고한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번 부산 행보를 통해 박 후보의 맹점을 지적,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또 전날 박 후보 측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안철수 후보가 돈을 뿌려 여론을 조작했다"고 발언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자, 자신은 근거 없는 비난 대신 정책과 현안 쟁점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처럼 안 후보는 예전과 달리 '공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를 두고 최선의 방어가 곧 공격임을 학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안 후보는 연일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자 문재인 후보에게 먼저 '후보 간 단독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기습제안은 당초 정치권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안 후보 스스로 단일화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가 찾은 나름의 해법이 '경쟁자들의 칼'을 막는데 최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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