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틈새공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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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틈새공략, 성공할까?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1.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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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신경전 속 민생행보 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민생투어’에 총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13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개최된 세종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거가 36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야권에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아직도 민생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에만 매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누가 후보로 나올지 조차 결정되지 않았고 국민들이 제대로 가치 판단을 할 시간조차 주고 있지 않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단일화냐”고도 반문했다.

아울러 “이런 사람들이 과연 민생을 살리고 중산층의 삶을 챙길 수 있겠느냐”며 “야권이 이념 논쟁과 과거 논쟁으로 세월을 보낼 때도 저와 새누리당의 이념은 단 하나 민생이었다”고 호소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뉴시스

이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지난 6일 단일화 합의를 기점으로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협상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짚은 것이다.

특히 양 후보 측이 이날 단일화 룰 협상에 돌입하면서 두 후보의 ‘디테일(detail·세부)’ 전쟁이 본격화 되자 박 후보가 이를 놓치지 않고 역공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는 앞서 단일화 합의와 관련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곳곳에 암초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 협상을 시작한 이날 ‘새정치선언문’ 발표가 취소되는 등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 후보등록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약속한 바 있어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립 양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두 후보의 경쟁은 대선 막바지 시점에서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기며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때문에 두 후보가 대립 양상을 보이는 사이 박 후보는 민생을 챙기며 표심을 모으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정치분석통은 “두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쟁으로 치고 받으면 이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떨어져나갈 수 있다”며 “박 후보로서는 이 때 오히려 민생 투어에 집중하며 국민들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도 단일화 과정에서 식상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그렇게 허술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며 “박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는 쉽게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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