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협상 중단 직전 던진 화두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협상 중단 직전 던진 화두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14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양보론´ 갈등 고조 속 각각 ˝이명박근혜 심판 ˝ ˝사법 개혁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1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 후보 캠프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신뢰를 깨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어 당분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두 후보 측이 협상 중단 선언 직전 던진 화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은 각각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특검팀 수사결과와 관련해 "이명박근혜 심판" "검찰 개혁"을 겨냥해 활시위를 당겼다.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당일 "내곡동 특검은 이명박근혜 산성에 막히고 말았다"며 "내곡동 사저터 의혹으로 탄생한 이명박근혜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권력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 캠프 기자실 브리핑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는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도록 청와대에 요청함으로써 권력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검의 자료제출과 관련자 출두를 미루다가 새누리당이 특검기간 연장 거부를 요청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특검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특검이 갖고 있는 문제는 혐의자가 수사를 거부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비협조로 몸통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끝났다. 역대특검사상 최단기간 특검"이라고 힐난했다.

안철수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일가와 측근에 면죄부를 부여한 검찰의 1차 수사결과와 달리 내곡동사저매입의혹사건이 범죄가 성립된다는 것을 규명해낸 특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특검 수사는 압수수색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와 수사기간 연장불허로 모든 진상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오늘의 특검결과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사법개혁이 필요한 이유, 그 중에서도 정치검찰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웅변으로 증명해줬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설치와 중수부폐지 등 사법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사법시스템 설치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내곡동 특검을 맡은 이광범 특별검사는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받아왔던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비롯한 경호원 3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룰 협상이 결렬된 배경에는 문 후보 측이 제기한 '안철수 양보론'이 화근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