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하고, 증기발생기 초기 제작 공정 현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 원 규모 신한울 3·4용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합금강 200톤을 무게 1만7000톤의 프레스에 넣고, 단조(금속을 두드려 성형함)해 증기발생기 소재를 만드는 공정이 공개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높이 23m-무게 775톤 가량의 증기발생기 △높이 14.8m-무게 533톤 가량의 원자로 △길이 70m-무게 3110톤 가량의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주요 기기 제작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개 원전 협력사와 손잡는다는 계획도 알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320억 원을 조기발주했고, 올해는 2200억 원 규모 발주를 진행 중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울 3·4기는 각각 오는 2032년과 2033년 준공으로 목표로 경북 울진군에 건설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