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양 진영이 부산 민심을 놓고 서로 다른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춘 전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약 29% 정도를 득표해서 당선됐는데, 지난 총선과 또 지난 지방선거 등을 종합해 보면 10년 전과는 약 10% 이상 정도 야당 득표의 상승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우리들은 부산·경남에서 기존 몇 년 동안의 민심의 변화와 어떤 분노 같은 것을 투표로 잘 연결해 내면 대선 필승을 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저희들은 부산을 전략적인 요충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부산지역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진복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부산에서 득표한 것에 비해 이번 4월 총선에서의 득표는 상당한 차이로 오히려 떨어졌다"며 "(지방선거 때는) '55 대 45' 정도가 됐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 이런 쪽을 빼고는 순수하게 31.5%밖에 얻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그 후보와 그 때의 선거 분위기를 고려해 결정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사퇴와 관련, "안 전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인해서 기존 70% 정도 상회하던 투표율이 아마 70% 아래로 떨어질 것이 아니냐,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안 전 후보 사퇴 건으로 전국적으로 부동층이 생긴 건 공통된 현상인데, 우리들은 앞으로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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