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 다시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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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 다시 뜨는 이유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08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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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경륜 갖춘 인물 영입+시대정신 ´안정감´ 선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지역 합동 유세'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국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국민행복이 제1과제인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안철수 선거연대'를 겨냥, "지금 야당을 보면 정책도 다르고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민생 정책부터 대북 정책까지 많은 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를 떨어뜨리면 된다고 하나로 모였는데 이것이 국가비전이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특히  "지금 야당에서는 새정치와 구정치를 얘기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며 "허구헌날 단일화니 공동정부니 하면서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와 철학이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데 어느 것이 새정치이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더불어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대북정책과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싸우면서 민생보다도 정쟁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자신이 보다 더 안정감 있는 대통령 후보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 중 하나로 '안정된 사회'가 떠오르면서 박 후보가 재빠르게 이에 발맞췄다는 분석이다.

▲ ⓒ뉴시스
이날 한 정치분석통은 "지금 동북아시아 정세가 불안하고 국내적으로는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사회질서가 혼란스럽다"며 "이런 것 때문에 안정된 사회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고, 여기에 잘 어울리는 후보가 현재로서는 박근혜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잘 맞아떨어진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가 상대 진영에 비해 나름 경륜을 갖춘 인물들을 많이 영입한 점도 박 후보의 안정감을 돋보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인제, 이회창, 박세일, 김경재, 한화갑 등 나름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당 밖 인사들이 박 후보를 지지했고, 당 내에선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소위 잠룡급 인물들이 지난 안 좋은 감정을 접고 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치사의 한 축인 김영삼(YS계) 전 대통령계의 '민주동지회'가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7일 오랜 세월 정치권에 몸담은 한 정치권 인사는 선거 판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대로 가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며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박 후보 주변에 포진한 세력과 반대 쪽(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모인 사람들을 한번 비교해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박근혜가 솔직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정치 경력만을 비교했을 때 문재인보다는 훨씬 더 많은게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상당한 효과가 있를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안철수가 너무 늦게 문재인을 지원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선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하다. 또, 여러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떠오른 '박근혜 대세론'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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