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니우스 회장 “한국인 벤츠 사랑? 나도 한국의 팬…‘앰비션 2039’ 전동화 투자 지속”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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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회장 “한국인 벤츠 사랑? 나도 한국의 팬…‘앰비션 2039’ 전동화 투자 지속”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8.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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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 24일 신라호텔서 기자간담회 가져
그룹 회장에 벤츠코리아 전현직 대표이사 한자리에…지속 성장 자신
“내부적으론 전동화 전환 2030년 가능”…‘마이바흐 EQS SUV’ 공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이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에 응답했다. 그룹 회장인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이하 의장)이 방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전동화 비전 및 혁신 노력을 직접 알린 것. 아울러 지속가능 경영 전략인 ‘앰비션 2039’ 기조 아래 관련 투자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칼레니우스 의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그룹 차원의 전동화 및 지속 가능 전략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마이바흐 첫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우선 연단에 오른 칼레니우스 의장은 자신이 한국의 팬임을 강조하며, "벤츠가 안목 높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에 20년 동안 여러 차례 방문했다. 계속해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고, 특히 올해는 벤츠코리아 출범 20주년을 맞아 더욱 중요한 해라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 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기술을 잘 이해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시장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부문에서도 최첨단을 걷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큰 자부심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행사에는 칼레니우스 의장를 비롯해 전현직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들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모았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칼레니우스 의장의 방한 때문만은 아니었다. 독일 본사로 승진 부임한 전임 토마스 클라인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와 오는 9월 1일부터 벤츠 코리아를 이끌게 된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클라인 대표는 벤츠 코리아 최초로 지난해 연 8만 대 이상 판매를 이끄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새로 온 마티아스 대표가 클라인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사의 더 큰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한국에 처음 선보인 마이바흐 EQS SUV는 행사장 한 켠을 가득 채우며, 럭셔리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전기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럭셔리 가치를 재정의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바흐 EQS SUV를 직접 타 봤다는 칼레니우스 의장은 "뒷좌석에 앉았을 때 마치 전용기를 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너무 조용하고 안락해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이 차는 어디서나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벤츠는 기술이 격변하는 시대에도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특유의 장점들을 유지해 나가고, 특별한 가족의 일원이 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탁월하고 안전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마이바흐 EQS SUV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벤츠그룹은 지난 2019년 선제적으로 수립한 지속가능 경영 전략 '앰비션 2039'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전략은 2039년까지 사업 전 영역에서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당장 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 아키텍처가 전기차 기반으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는 완전한 전기 및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달성을 위해 6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는 등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의 전동화 전환을 이루겠다는 선언이다.

이와 관련, 칼레니우스 의장은 "벤츠 공장들은 이미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풍력단지 개발에도 투자하는 등 자동차 산업을 넘어선 광범위하고 능동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 시장에선 충전소 구축을 위한 투자 지속과 배터리 부문 등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이란 사업 방향성도 알렸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어제 SK를 만났고, 오늘도 주요 파트너사를 만난다. 모든 차량엔 한국 부품이 탑재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중요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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