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 복심들, 총선 동향은? [미리 보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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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룡 복심들, 총선 동향은? [미리 보는 2024]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8.2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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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강철원·김도식·이종헌·이종훈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대선주자들에게 원내 우군은 자산이다. 

대권가도의 경쟁력을 상징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20대 대선 경선 초입부터 공룡급 규모를 자랑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후 이미 장제원·윤한홍·이철규 등 40여 명에 가까운 현역들을 자석처럼 단숨에 끌어당겼다.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이 꽃을 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이 꽃을 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될 사람에게 세는 불어나기 마련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신인임에도 보수진영 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혜성같이 나타난 경우가 아니라면, 고만고만한 대선주자들은 총선 등을 통해 세를 불리는 게 최선이다. 선거가 가까울수록 지분 경쟁 등 보폭이 빨라지는 이유다. 

내년 22대 총선에서 복심을 출마시키는 일은 씨앗을 심는 일과도 같다. 씨앗은 단단한 성질을 갖고 있다. 무르지 않아 바람 등의 유혹에도 거뜬하다. 

사람으로 치면 오랫동안 가치와 소신을 나누는 동반자, 즉 참모의 모습이다. 실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형성해온 관계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 복심들의 총선 기상도가 궁금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종헌 대구시청 신공항건설본부장, 이종훈 전 국회의원ⓒ시사오늘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 복심들의 총선 기상도가 궁금하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종헌 대구시청 신공항건설본부장, 이종훈 전 국회의원ⓒ시사오늘

 

 

원희룡의 김상협
‘녹색성장 비전의 전도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민간위원장이 그 경우다. 

원 장관의 최측근인 김상협 위원장은 녹색성장의 전도사다. MB(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있으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설계했다.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일 때 제주연구원장을,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맡을 당시 상임기획위원을 지냈다. 현재 탄소중립 및 미래 전략, 탈원전 폐기 정책을 주도하는 등 기후환경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윤명철 칼럼니스트는 관련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총선 대비 수도권의 인물난을 겪는 국민의힘이 볼 때 녹색성장의 어젠다를 제시해온 김상협 위원장은 매력적 후보군이 될 수 있다”며 “꼭 김 위원장이 직접 출마로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제주도정을 함께했던 측근 중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줄 안다. 어쨌거나 김 위원장은 원 장관 세력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의 강철원 
‘서울 행정 섭렵한 실력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복심하면 자타공인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꼽힌다. 

20여 년 동고동락한 핵심 참모다. 서울시 행정에 필요한 실무형 업무의 실력자로 통한다. 오 시장이 국회의원일 때부터 보필했다. 서울시 민선 4·5기에 이어 7·8기로 오는 동안 시정 철학을 공유하며 영광과 애환, 역경을 함께했다. 서울시 홍보기획관, 정무조정실장, 미래전략특보, 민생특보, 소통특보 등을 두루 섭렵했다. 정무·정책·행정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차관급 부시장으로서 안정적 정무감각을 발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재걸 성지전략연구소 소장은 “오세훈 시장의 당내 입지를 위해서라도 최고 심복인 강철원 부시장의 원내 진출은 필요해 보인다”며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이 이준석 그룹과 가까운 오 시장의 지원을 받아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됐지만,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강 부시장이 원내 세력화에 직접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김도식 
중도우파 성향의 정무기획통


안철수 전 의원의 복심으로 불려온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중도우파 진영의 정무판단을 탑재한 기획통이다.

문화콘텐츠 기획과 브랜딩 전문가다. 전략메시지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중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실화시키는 부분에 강점을 보여왔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장차관급 문화담당 인수위원을 맡아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 오세훈 시장을 도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서 지방행정 경험을 쌓았다. 안 의원의 오랜 비서실장으로 당 운영의 실무를 관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안에서 총선 전략용 ‘자객공천’이 거론되고 있는데 김 전 부시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전당대회 시 자객공천 등 170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도권 전략 정책 발표를 직접 주도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김도식 전 부시장 경우 총선 출마가 유력시 된다”며 “국정운영과 지방행정, 당 운영이라는 3박자를 갖춘 인물로 그 정도 지명도와 경력을 가진 자원도 드물다. 서울 태생에 서울부시장을 역임했으니 서울 전역이 출마지가 될 수 있겠다”고 봤다.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 하니 계파를 떠나 민주당 탈환지역에 투입해볼만하다”며 “원내 진출 시엔 우파 진영의 취약한 문화지형을 바꿔나갈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홍준표의 이종헌 
안보와 정책 분야의 전문가


이종헌 대구광역시청 신공항건설본부장은 안보와 정책 전문가다. 

홍 시장이 국회의원일 때부터 함께했다. 다년간 통일·외교·국방·안보 분야의 정책보좌 업무를 담당했다. MB 청와대에서 천안함 피격 대응을 위한 실무를 책임졌다. 대선 경선 시절 홍 후보의 정책을 총괄했으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 중책을 맡아왔다. TK(대구경북) 신공항건설본부장으로서 홍 시장의 핵심 청사진 구현에 주력 중이다. 

윤명철 칼럼니스트는 “대구 태생인 이종헌 본부장 경우 대구시정에서 요직을 수행 중이라 총선 출마가 어려울 수 있지만, 왜 국회의원의 꿈이 없겠느냐”며 “홍 시장 또한 대권 의지가 분명한 만큼 원내 교두보 확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가늠했다.

한편, 홍 시장 복심에는 배현진 의원실에 있는 나경범 전 보좌관도 지목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진즉 홍 시장과 결별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무근이며 배 의원과 더불어 홍 시장과 여전히 막역한 관계에 있다는 전언이다.

 

유승민의 이종훈 
경제 전문 메시지 능한 정책통 


유승민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이종훈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경기성남분당갑)을 역임한 경제전문 정책통이다. 

유 전 의원의 국회 연설 메시지를 관장할 정도로 경제정책 메시지에 탁월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유 전 의원과는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후배 사이다. 유 전 의원의 소신과 용기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으며 오랜 세월 역경을 이겨낸 동반자 관계다. 19대 대선과 20대 경선 모두 캠프에서 정책을 주관했으며, 가치 면에서 따뜻한 보수를 지향한다. 

옛 바른정당계 소식통은 “능력 면에서 이종훈 전 의원은 좋은 자원이나, 김희국·김세연·민현주·이준석·김웅·진수희·지상욱·유의동·김성동·오신환·유경준 등과 마찬가지로 유승민계로 분류돼오면서 총선 기상도는 밝지 못한 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승민·이준석’ 본인들조차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을 전제로 활로를 모색할 정도”라며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잠재적 대선후보군으로 주시되고 있는 김기현 대표의 총선 세력화 또한 눈여겨볼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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