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드라마·영화에 애니·단행본까지 ‘파죽지세’…美 상장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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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드라마·영화에 애니·단행본까지 ‘파죽지세’…美 상장 꿈 이룰까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9.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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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팝업스토어 ‘방문객’ 열광에 2차 팝업스토어 오픈 결정
웹툰에만 그치지 않고 ‘무한 변주’ 드라마 등 ‘IP 사업 확장’
美·日 등 글로벌 인기 등에 업고 ‘미국 시장 상장’에 매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네이버 웹툰의 기세가 무섭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및 영화화가 이어지며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인기 웹툰의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까지 연달아 오픈하며 ‘IP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네이버 웹툰은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웹툰 ‘냐한남자’의 주인공 춘배 캐릭터와 ‘마루는 강쥐’의 주인공 마루 캐릭터를 앞세운 대형 팝업스토어 오픈을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한 웹툰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지난 7월 개최된 바 있으나 당시 웹툰 독자와 소비자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지며 더욱 큰 규모의 2차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툰 IP 무한 변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


웹툰 정년이가 국립창극단의 손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 뉴시스
웹툰 정년이가 국립창극단의 손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 뉴시스

네이버 웹툰 IP 확장 움직임은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오디오드라마 △단행본 △굿즈 등을 통해 좁게는 국내 시장, 넓게는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관찰된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내세울 만한 IP가 많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등은 코믹스와 출판 만화를 통해 활발한 IP 사업을 벌여왔으나 국내 시장은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런 판도를 뒤집은 것이 바로 네이버 웹툰이다. 스크롤 형식으로 감상하는 웹툰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면서 뿌려둔 씨앗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지난달 4일 공개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사업 부문별 매출액이 △서치플랫폼 9104억 원 △커머스 6329억 원 △콘텐츠 4204억 원 △핀테크 3397억 원 △클라우드 104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은 위치로 볼 때 중간 정도의 순위에 머물렀으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0.1%로, 44% 성장한 커머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유료 이용자 및 결제액이 증가한 데 있다. 콘텐츠 IP 강국인 미국과 일본에 ‘국내 웹툰’이 먹혀들어 간 것이다.

특히, 웹툰 형식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 영화 등으로 변주돼 더 다양한 매체로 소비자들과 만나는 것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넷플릭스에서 최근 공개된 드라마 ‘마스크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해당 작품은 네이버 웹툰 작품이 원작이다. 이외에도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는 뮤지컬 작품으로 무대 위에 올랐으며, 향후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단행본·팝업스토어까지


네이버 웹툰 2차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 관련 굿즈 목록. ⓒ 네이버웹툰
네이버 웹툰 2차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 관련 굿즈 목록. ⓒ 네이버웹툰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도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신의탑 △갓오브하이스쿨 △노블레스 △외모지상주의 △좀비가되어버린나의딸 △이두나 등 이미 방영이 끝난 작품 외에도 제작 확정 소식이 추가되면서 네이버 웹툰 IP의 영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웹툰이 장기 연재될 경우,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단행본으로 나오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흐름이 됐다. 단순히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물로 소유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서다.

보통 출판사와의 협의를 거쳐 출간해 왔으나, 최근에는 펀딩을 통해 구매자들의 선결제 후배송 형식으로 재고 부담을 덜고 안전한 방식을 채택해 단행본을 판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네이버 웹툰 팝업스토어에서는 웹툰 ‘냐한남자’의 주인공 춘배와 ‘마루는 강쥐’의 마루를 내세워 굿즈 판매가 진행됐다.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 팝업스토어에 해당 기간 약 5만5000여 명이 방문했고, 1인 최대 결제 금액은 116만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1차 팝업스토어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이 굉장했다. 그래서 바로 2차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게 됐고, 당시 20평 규모에서 크기를 더 키운 90평 규모에서 열기로 결정했다”며 “접근성이 좋아졌고 팝업스토어 규모도 더욱 커진 만큼 춘배와 마루를 아끼는 팬들의 많은 방문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연내 다른 웹툰 IP를 이용한 팝업스토어가 열릴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한 번 정도는 (팝업스토어를)더 할 수 있을 것 같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는 강화해나갈 예정이라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 웹툰은 오는 2024년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앞두고 유럽 법인 설립을 중단,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웹툰은 올해 2분기 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웹툰의 미국 상장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장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네이버 웹툰이 미국 상장에 성공한다면 네이버 자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상장하게 된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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