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과거 발언에 민주당 “사퇴” vs 국민의힘 “적격자”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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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과거 발언에 민주당 “사퇴” vs 국민의힘 “적격자”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9.18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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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험한 역사관” vs 국민의힘 “민간인 때 발언…국방 전문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 의원이 지명된 것. 그러나 과거 그가 했던 ‘막말’이 다시 조명되자, 여야가 신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싸고 공방에 나섰다.

신 후보자의 ‘문제적 발언’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9월 2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부산 광복동 집회에서 나왔다.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계속성을 파괴한 반역이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악마는 노무현이다.”

2019년 국방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선 전두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려 논란을 촉발했다.

“전두환의 12·12 쿠데타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나온 것이다.”

이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신 후보자의 역사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신 후보자의 역사관을 정조준하며 임명 철회를 압박했다.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 전두환 세력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크다. 이 역사관에 윤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신 후보자를 임명한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이런 극단적 정치 성향을 지닌 인사를 지명한 것은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을 함과 동시에 야당에 퇴로 없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무능과 실정에 대한 반성은커녕 극우 친위내각으로 철옹성을 세우려 하는 정부에 멈출 것을 경고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기동민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후보자가 과거 보여준 극우적 언사에 비춰볼 때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 신 후보자의 발언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다. 반헌법적 인사가 국방부 장관에 임명돼선 안 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의 발언이 ‘민간인 시절 발언’이라며 국방 전문성을 가진 그가 국방부 장관의 적격자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신 후보자는 우리 당 최고의 국방 전문가다.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한 부분을 가지고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다.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게 인사다.”

성일종 의원도 같은 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신 후보자의 전문성을 치켜세웠다.

“작전통으로서 모든 것을 다 꿰뚫고 있는 최고의 전략가다. 여야를 막론하고 능력 면에서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분들 중 한 분이다.”

하태경 의원 역시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신 후보자를 두둔했다.

“신 후보자의 발언은 민간인일 때 했던 발언들이다. 지금 민주당에는 의원이면서도 이런 강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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