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전 폭풍전야, 與·野 모두 “승리 확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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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전 폭풍전야, 與·野 모두 “승리 확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 박지훈 기자,김자영 기자
  • 승인 2023.10.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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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산한 캠프 분위기…“구민의 한 표 한 표가 간절해”
국민의힘, 긍정적 결과 기대…전직 구청장 임기 이어나가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김자영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서너 시간 후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총선이라고도 불린다.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당에서도 총력으로 선거운동에 임했으며, 오늘 그 결과가 나온다. 개표를 앞둔 시점, <시사오늘>은 11일 각 후보 캠프를 둘러봤다.

 

與, 이긴다면서도 답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캠프 앞에 화환이 놓여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캠프 앞에 화환이 놓여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캠프 사무실 입구엔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을 비롯한 다수 인물이 보낸 화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김태우 후보가 선전할 것이다. 주민들도 그런 의견을 많이 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대통령실과 핫라인이 있고, 직전 구청장 임기 동안 해놓은 일이 많기 때문에 이어서 마무리 지으려면 김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신속한 지역 사업 추진을 위해선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김태우 후보는 지난해 구청장으로 취임해 25년간 지역 숙원사업이던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4개월 만에 최종 합의했고, 화곡동 국내 최대 규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최종 후보지 선정을 6개월 만에 이뤄냈다”며 “힘 있는 김태우 후보만이 강서구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는 사이 당일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 42.1%를 넘어서고 있었다. 이는 사전투표일을 합산한 것이다. 앞서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보궐 선거의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40.5%로 집계됐다. 

투표율에 따라 여야 후보 간 당락의 유불리 또한 달라질 것으로 가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기존 여론조사상 뒤쳐져 있던 흐름과 달리 끝까지 반전의 기회가 오고야 만다는 기대섞인 시선이 가득했다. 

반면에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투표는 까봐야 아는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고 가늠했다. ‘야권 다 합해도 불리하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野, 여유로운 표정 속 긴장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11일) 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는 한산한 분위기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11일) 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는 한산한 분위기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후보의 캠프 분위기는 매우 한산했다. 캠프를 오가는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 보다 초연함이 두드러졌다. 마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으니 결과를 기다린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하지만 여유로운 표정과 다르게 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표, 한 표가 간절한 상황이다”며 표심을 얻는데 여념이 없었다. 진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대다수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캠프에서 마주친 진 후보 또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현장을 함께하고 있던 인사들에게 “긴장이 돼서 바람 좀 쐬고 와야겠다”며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권심판의 민심임을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뒤로 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의 민심이 강서구에 모였다”며 “오만한 권력에 경고를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서구에 거주하지 않지만 이날 강서구에서 만난 한 서울시민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출마하는 자체가 말이 되냐”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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