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끌고 정부가 밀고…‘스마트팜’, 유통가 새 먹거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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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끌고 정부가 밀고…‘스마트팜’, 유통가 새 먹거리 부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0.25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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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친환경 채소 직접 재배해 판매
중동 등에 스마트팜 수출…관련국 협력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 연수점에 설치된 스마트팜 모습 ⓒ시사오늘 안지예 기자

유통업계가 ‘스마트팜’을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국내 스마트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영토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미래형 매장’으로 불리는 리뉴얼 점포에 스마트팜 시설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농작물의 환경정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한 사물인터넷(IoT)과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하는 농장 형태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을 생육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이마트는 지난 3월 30일 리뉴얼 개장한 연수점에 스마트팜을 설치했다. 엔씽과 연계해 선보이는 이 스마트팜에서는 친환경 채소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다. 생산지에서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에 들어오는 방식이 아닌 재배 즉시 현장서 포장해 판매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고 채소 신선함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스마트팜 기업 엔씽에 약 5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연간 100톤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세우고, 이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팜 상품 가짓수는 10개다. 관련 상품 매출도 최근 2개월간 전월 대비 2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초대형 식품 매장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간석점에 스마트팜 시설을 선보였다. 채소 코너 일부 공간을 할애해 만든 이 스마트팜에서는 버터헤드레터스, 카이피라, 이자트릭스, 프릴아이스 등 실내 수경 재배가 가능한 채소류를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에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를 열었다. 매장 내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해 고객들이 샐러드나 음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마트팜에서 유럽 엽채류와 허브를 재배·수확하고 이를 활용한 샐러드와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즉석 가공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식품업계도 스마트팜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심은 스마트팜을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삼았다. 그 일환으로 최근 스마트팜 관련 벤처 펀드에 출자를 진행했다. 사내 스타트업팀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해 최근 정식 팀을 꾸렸다. 중동 국가에 수출도 추진 중이다. 농심은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딸기 생산용 스마트팜을 수출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통해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과천에 문을 연 R&D센터에서 스마트팜 시설 안정화 연구에 나섰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농가가 인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해외 판로도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가 스마트팜 수출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관을 둘러본 뒤 중동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와 수직농장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농심의 이병학 대표로부터 스마트팜 원격제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같은 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알-수베이(Al Subaie) 카타르 자치행정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스마트팜 산업과 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카타르는 사막 기후에서도 신선 채소와 사료작물 등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농업을 육성 중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농산업체가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농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식량안보 차원에서 스마트팜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마트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정부도 주요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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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10-25 16:13:19
부산지검 23 진정 327호 중앙지검 23 진정 1353호
2020 고합718 2022 고합916번 십년무고죄다.
이매리가짜뉴스들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죄다. 2019년에도 무고하고 사기친 방송언론징벌이다. 10월 27일 10월31일 삼성재판망해라. 대출미쳤냐? 2019년 강상현연세대언홍원교수 이매리방통위국감 위증 정정보도필수다. 메디트와 김병철판사님이 좋다는 데 계속 불복하니 삼성연세대비리변호사기자들수람도 벌금내라.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 이억입금먼저다.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 김만배야 변호사법위반이다. 이번주까지 형사조정실 날짜잡자.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하다. 연세대언홍원도 망해라. 메디트가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