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 모인다…‘EVS37’ 개최 의미 살펴보니 [현장에서]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에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 모인다…‘EVS37’ 개최 의미 살펴보니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01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코엑스 EVS37 개최…전기차 현황부터 미래 트렌드 제시
“전기차 덜 팔린다고 개발 늦추면 안돼”…미래 패권 및 경쟁력 확보 기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EVS37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EVS37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산학연 리더들이 내년 4월 한국에 모인다. 전기차시장 기술 발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메가트렌드 제시는 물론 당면 이슈를 다루는 자리인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참석을 위해서다.

아직 개최까지는 반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기대감이 남다르다. 전동화와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가 자동차 산업 화두로 부상한 상황에서 관련 산업 현황과 발전 기회를 모색하는 전문적 학술 공유의 장으로 꾸려진다는 이유에서다.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 이들 협회는 1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 코엑스에서 열릴 EVS37의 행사 계획과 방향성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 車산업, 세계 1위 충분히 가능”…EVS로 산업 발전 디딤돌 놓는다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이 인사말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은 행사 좌장으로 나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현황부터 행사에서 제시할 트렌드들을 하나씩 풀어냈다. 선우 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과 고려대 석좌교수를 역임 중인 인물이다.

그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 중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산업처럼 세계 1위를 차지할 날이 올 것이라 강조했다. 결코 흘려들을 수 만 없는 것이, 우리나라는 그만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업체들조차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선 김철수 호남대학교 교수가 거들었다. 김 교수는 현대차에 재직했을 당시 소울과 아이오닉 개발을 담당한 인물로, 전기차의 아버지로 통한다.

김 교수는 "예전에 회사 다닐 때만 해도 우리 전기차 산업이 많이 뒤쳐진거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기술적 부분에 있어선 이미 세계적 수준이었다. 지금은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준 덕에 현재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과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업체나 산업 전반에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전기차 시장의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졌다고 해서 이를 회피하거나 늦춘다면, 오히려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 한국에서 열릴 EVS37은 국내 전기차 관련 생태계 강건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게 참가 위원들의 일성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연구진들이 모여 미래 모빌리티 동향과 첨단 기술을 논하는 ‘세계 전기차 올림픽’ 격으로 다양한 현안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고체 배터리 발전 방향 △완성차 기업들의 SDV(Software Define Vehicle) 전환 △현업에 적용한 가능한 최신 논문 600편 발표 △업계 최대 난제로 지목된 배터리 열폭주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은 "SDV 전환, 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업계가 당면해 있고 민감한 초대형 현안 이슈들에 대해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서울 EVS37에 모여 업계의 큰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우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가장 큰 명제는 탄소중립임이 분명하다"며 "전기차 수요가 최근 들어 잠깐 주춤해졌다고 해서 전기차 시대에 대한 의문을 품어선 안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2030년엔 전기차 판매량이 1억 23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 일환으로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량 50%를 전기차로 채우기로 했고, 유럽은 더 급진적으로 2035년 내연차 판매를 금지한다고까지 밝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EVS37을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터쇼 아닌 산학연 모이는 자리 강조…“미래차 관심 넘어 방향성 이정표 될 것”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해당 대회가 생각보다 큰 관심을 끌지 못할 수 있는 것 아니냔 우려에 대해서는 학술 대회적 성격 감안과 미래차 전환에 나선 완성차 업체의 지대한 관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단적으로,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업계 내 변화 바람과 함께 모터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전기차에 대해서는 관심이 남다른 상황으로, 기업들 스스로도 어떤식으로 참가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들에 대한 지원을 폭넓게 하려 한다"며 "또한 단순 소비자가 아닌 산학연 모두가 모이는 학술적 자리로, 모터쇼와는 성격이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우 위원장은 “130년간 이어져 온 내연기관의 시대가 가고,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이동수단의 동력원이 전기에너지로 대체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EVS는 전 세계 모빌리티 업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