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시 시작´…˝희망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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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다시 시작´…˝희망을 찾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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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치유 행보 속 정치 재개 시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시작'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문 전 후보는 3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적으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앞장서고 싶은 욕심이 좌절돼서 아쉽지만 저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며 의지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정치에 대해 5년 뒤로 꿈을 미뤄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해 안타깝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첫 지역 행보로 광주를 택한 소감과 관련해 "전력을 다해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해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그 속에서 희망을 찾자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문 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비보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노동이 배제돼 왔다. 대선 패배로 희망을 놓아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박 당선인도 이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최근 문 전 후보는 성찰과 치유에 초점을 둬 왔다. 대선 패배 직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명상의 시간을 보냈다며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자살한 부산 한진중공업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에 광주 지역을 방문 한 것도 정권교체를 바랐던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후보는 새해가 되는 1월 1일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년 참배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문 전 후보의 정치 재개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김영환 의원은 마지막 대선 일기를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문 전 후보와 당의 책임 있는 분들은 다음 시대를 준비한다는 생각을 버리기를 바란다. 우선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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