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서비스 종료…네이버·유튜브·아프리카TV ‘트래픽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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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서비스 종료…네이버·유튜브·아프리카TV ‘트래픽 쟁탈전’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2.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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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한국 사업 철수 6일 공식화…2월 27일부터 서비스 이용 불가
트위치 철수에 따른 ‘트래픽 공백’…네이버·유튜브·아프리카TV 격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가 확정되면서 시장 공백을 어느 플랫폼이 차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각 사 CI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가 확정되면서 시장 공백을 어느 플랫폼이 차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각 사 CI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이에 트위치가 차지하고 있던 트래픽을 어느 플랫폼이 가져가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스트리머 및 유저 흡수를 통해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에 국내 스트리밍 방송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6일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화질 저하 등의 여러 수단을 강구했으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를 더 이상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트위치가 언급한 ‘네트워크 수수료’는 통신사에서 부여하는 ‘망 사용료’를 가리킨다. 콘텐츠 제공사(CP, Contents Provider)라면 국내외 사업자를 불문하고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CP사는 매년 수백억 원대의 망 사용료를 지급 중이다.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지불을 거부하고 있으며 트위치는 500억 원 가량의 망 사용료를 지불해 왔으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가 2023년에 접어들며 900억 원으로 망 사용료를 인상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 이후로 한국 트위치 서비스가 종료되며 유료 상품 구매 및 방송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이 불가능해진다.

트위치 국내 사업 철수에 따라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 중인 유튜브와 아프리카 TV간 공방이 예상된다. 게다가 네이버까지 자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치열한 ‘트래픽 쟁탈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한국 트위치를 집어삼킬 수 있다는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며, 네이버에게 후한 점수를 줌과 동시에 국내 스트리밍 시장 지각 변동을 예상했다.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12월 19일 베타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그동안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가 주름잡고 있던 견고한 스트리밍 시장 구조에 네이버가 뛰어들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으나, 트위치의 사업 철수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 확보 및 유저 트래픽 흡수에 성공한다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 커뮤니티의 연계성, 광고 및 커머스 등까지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김 애널리스트와 비슷한 시각으로 네이버 치지직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 A씨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카페, 블로그를 비롯한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은 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런 점들이 스트리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차후 치지직에 관련 서비스들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적지 않은 스트리머들의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네이버의 치지직이 국내를 넘어 해외 서비스까지 진출해야 유튜브나 트위치와 같이 스트리머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보장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플랫폼이 탄탄한 기반을 갖춘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보인다.

트위치 이용자 B씨는 “다수의 스트리머들은 이미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하고 차후 방송 편집본을 유튜브에 올려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이 트위치에서 네이버의 치지직이나 아프리카TV, 혹은 유튜브로 바뀔 뿐 스트리머가 방송을 접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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