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육성 중인 △수소 △소프트웨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인 6437㎡의 전시공간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관 규모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 축구장 1개 크기에 달한다.
특히 이번 대규모 전시관 및 전시물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함께 협력해 완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한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2006㎡(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기아 1022㎡(웨스트홀), 520㎡(야외) △슈퍼널 1858㎡(웨스트홀 외부 별도 전시관) △모비스 836㎡(웨스트홀) △제로원 195㎡(베네시안 엑스포 G홀)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중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고객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을 다룬다. 이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소개하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비티 기술 및 포티투닷(42dot)과 함께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더불어 현대차는 CES 기간 동안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그룹의 일원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전시한다. 바닥에 놓인 상자를 운반하는 시연을 통해 자율 로봇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PBV 비전을 제시한다. 기아는 PBV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한다. 차급별 3종, 총 5대의 PBV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 전망이다.
기아는 헤일링 서비스로 쓰이던 차량을 딜리버리 전용 모빌리티로 바꾸는 기술 '이지스왑'(Easy Swap)과 고객 요구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기술을 전시한다. 별도 야외 부스에선 △EV3 콘셉트 △EV4 콘셉트 △EV6 △EV9 등 기아의 EV 라인업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와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은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성과 2028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한다. 외부엔 UAM 정거장 '버티포트'(Verti-port)를 연상시키는 별도 전시장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개방형 부스를 꾸민다. 스타트업 11개사가 공동참여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 및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협업 기반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선 연구소 등을 포함해 1000명에 육박하는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도 보낸다"며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유력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을 확인하며 또다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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