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극재 건설로 투자 증가…매년 4조 원 투입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은 31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향후 2~3년간 신성장 사업 관련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신약 부문)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년 4조 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LG화학 측은 “올해는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3조4000억 원 규모 캐팩스(Capex, 투자비용)를 집행했다. 계획보단 다소 규모가 축소됐다”며 “올해는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다소 투자가 증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자금은 금융시장 활용,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신사업 투자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대상 교환사채 발행 등에 나선 바 있다. 당시 LG화학이 발행한 교환사채는 20억 달러(2조6000억 원) 규모다.
또, 지난해 SM(스티렌모노머) 공장 철거, 편광판 및 편광판 사업 부문 매각 등 한계사업을 정리했다.
LG화학 측은 “(LG화학의) 현금창출능력이 다소 저하된 상황이다. 캐시플로우에서 2조~3조 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투자를 위해 차액을 금융 등에서 조달하더라도) 아직은 글로벌 신용등급이나 재무건전성을 해칠 수준은 아닌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필요자금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전방 사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해 첨단소재 내 전지소재 부문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엔 흑자전환, 2분기부터 북미향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공급 물량 기준 성장률 40% 목표도 밝혔다.
원재료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매출 성장 제한 및 수익성 악화도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부문 연간 수익성을 한 자릿수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측은 “리튬가가 (이제) 바닥에 다다랐다는 시장 보고를 전제하면, 상반기까지 (수익성에) 영향이 있겠지만, 그 파급 규모는 지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