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부산 서구‧동구 재선에 도전 중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지난 1일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쟁자인 젊은 후보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겨냥해 “이곳에 태어난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 뜻을 받들어 지역에 봉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도 할배 찬스라며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부산의 역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인 故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행정관을 역임한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왜 부산을 출마하느냐는 물음에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 중에서도 서구동구 만을 생각했다”며 “대한민국 국회 보좌진으로 입법부에서의 경험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서 행정부의 경험까지 착실히 쌓고 준비해온 저 김인규가 준비된 인재임을 부산 시민들께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한 바 있다.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으로서는 YS 정신을 되새기며 젊은 패기로 도전 중인 김 전 행정관의 출마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 탄탄한 조직을 갖춘 현역임에도 김 전 행정관을 상대로 맹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의식하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경쟁 상대니 공격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는 간다. 그러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보수의 주역인 YS마저 폄하한 ‘할배’ 발언이다.
요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 전쟁>이 화제다.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 씨앗을 심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며 많은 감동을 안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머지않아 YS의 하나회 척결을 다룬 영화가 제작될 거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한미동맹과 토지개혁을 단행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YS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지금의 국민의힘을 만든 뿌리다.
국민의힘 당사에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산업화의 아버지 박정희,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이들 세 지도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계승하는 정당임을 상징적으로 함축하며 보수의 자부심을 명약관화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 의원은 상대 후보를 까내리려는 데 급급해 부산의 자존심이자 대한민국 지도자, 그리고 국민의힘 뿌리인 YS를 향해 ‘할배’로 하대하는 발언을 했다.
안 의원 눈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모두 ‘할배’로밖에 인식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 경쟁자 잡겠다는 일념으로 사욕에 눈이 멀어 안하무인격으로 보수와 부산의 주역 YS를 조롱하는 태도야말로 유권자가 심판해야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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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이는 욕심때문에 지 아비팔고 아들팔고.. 부산에 단 하루도 안산게 부산을 위해서 뭘 할 수 있는데?
서면에서 운전해서 선거사무실까지 네비 안찍고 갈 수는 있나 ?
서울에서 태어나서 포항에서 대학나오고.. 차라리 대학교라도 부산에서 나오던지
무슨 낯짝으로 부산에 출마했는지 진짜 이해가 안감.
안병길도 가정사 얘기듣고 아주 싫어하지만, 얘는 전직 대통령 지 할애비 팔아서 정치하려는 것 같아서 더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