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이 가른 ‘금융 빅5’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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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이 가른 ‘금융 빅5’ 성적표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2.1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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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농협, 보험계열사가 지주사 호실적 견인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각 금융지주 CI. ⓒ신한·KB·하나·우리·NH농협지주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계열 보험사의 실적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가 지난해 실적을 모두 발표했다. 

우선 KB금융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중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1% 증가한 7529억원, KB라이프생명은 88.7% 늘어난 2562억원을 기록했다. 두 보험사를 합치면 1조원이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에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27.9%에서 34%로 상승했다. KB금융이 안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KB손보는 KB금융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큰 순이익을 보이며 지주사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외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KB손해보험 7529억원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라이프 2562억원 순이다.

신한라이프를 보유한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하지만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4494억원)보다 5.1% 늘었다. 신한금융내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 비중은 보험이 28.1%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해 7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보험계열사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3% 줄어든 3조4516억원에 그쳤다.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하나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65억원을 시현했다. 2022년에 101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36억원, 약 35.6% 감소한 수치다. 앞서 하나생명은 2021년 당기순이익으로 243억원을 시현했으나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NH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343억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보험계열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NH농협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26.7% 성장한 14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NH농협생명의 순이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보험 및 증권계열사가 없는 설움을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또다시 느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167억원으로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9% 감소했다. 이에따라 실적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우리금융이 보험사 및 증권사 인수 등 사업다각화에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M&A를 추진함에 있어 우선순위는 증권사지만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매물을 물색하고 있다”며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M&A 타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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