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탄력적 자사주 소각…주주환원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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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올해 탄력적 자사주 소각…주주환원정책 강화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2.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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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영 CFO “주주환원 위한 기초체력 쌓아”
1분기 1500억…연내 자사주 추가소각 진행
올해 자본배분계획 주주환원비중 40% 설정
천 CFO “내부 원칙…경기변동성 감안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8일 신한지주 실적발표회에서 천상영 CF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실적발표회 갈무리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탄력적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견조한 수익창출과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8일 열린 신한지주 실적발표회는 천상영 CFO가 발표를 맡아 진행했다.

천 CFO는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부동산PF 관련 사업성 평가 등을 진행해 선제적인 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2023년 연간 그룹 대손비용률이 전년 대비 23bp 증가한 57bp를 기록했다”면서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38bp”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전년 대비 70.8% 증가했는데 고금리 장기화 영향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전박적인 악화와 보수적인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지속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편 지난해 4분기에만 350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보수적 미래경기전망 LGD조정으로 1603억원, 태영건설 간접 익스포저 등급 하향으로 230억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및 부동산PF 경기하락 선제 반영으로 1673억원을 쌓았다. 연간 충당금 적립 규모는 7564억원이다.

천 CFO는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리스크 확대 우려에 대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등에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한 손실 인식을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슈자산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한 3년동안 손실충당을 해오고 있다. 향후 손실 가능성 크기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 CFO는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예측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주환원율은 결국 회사의 의지와 정책, 일관된 실행, 이를 뒷받침하는 재무안전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여러가지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을 지켜내고 분기별로 주식 소각을 하며 주주환원율을 충분히 이행하면서 일관된 실행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환원율의 경우 자사주 소각을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게 포인트“라며 ”1차적으로 분기별 1500억원, 방식에 있어서는 분기별이 될지 또는 6개월 단위가 될지 (여지는)있겠지만 연간 배당수준은 그정도는 최소한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손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견조한 수익력과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때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히 있다는 게 천 CFO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올해 자본배분계획을 6대 4 비중으로 수립했다. 이와 관련 천 CFO는 “내부적으로 당기순이익 증가분 60%는 영업활동 및 성장에 쓰고 나머지 40%는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지만, 경기변동성이나 규제환경 등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미래전략연구소 고유선 소장은 2024년 환경전망과 관련 “올해 GDP성장률은 1%대 중후반으로 2%에 못미치는 제한적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성장 둔화 속에서 내수기업의 자산건전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 기준 고금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천 CFO는 이같은 전망과 관련한 2024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그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최소 1회 예상하고 있다”면서 “금리 하락기 진입에 따른 비이자이익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도 수준 이내의 대손비용률 관리를 위해 보수적인 리스크 정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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